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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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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3. 부들부들
한 주간의 일을 마감하는 금요일 밤이면
예배당에 모여 갖는 기도회가 있어
무릎으로 나아가는 기도회라 이름을 붙였다
무릎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엉금엉금 기어간다는 것일까
때마다 마음이 조심스러운데
시간이 되어 제단으로 오르며 보니
제단 꽃꽂이로 장식된 화려한 칸나 사이로
화살 같이 꼿꼿한 부들 촘촘히 꽂혀 있다
그러고 보니 제단 양쪽엔 부들과 부들
하나님께 나아가는 마음
무엇 따로 있을까
무릎으로 간다는 것은
부들부들 떨며 가는 것
그것뿐일 터
제단으로 오르는 서너 개 계단이 문득 아뜩하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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