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2853. 부들부들
한 주간의 일을 마감하는 금요일 밤이면
예배당에 모여 갖는 기도회가 있어
무릎으로 나아가는 기도회라 이름을 붙였다
무릎으로 나아간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엉금엉금 기어간다는 것일까
때마다 마음이 조심스러운데
시간이 되어 제단으로 오르며 보니
제단 꽃꽂이로 장식된 화려한 칸나 사이로
화살 같이 꼿꼿한 부들 촘촘히 꽂혀 있다
그러고 보니 제단 양쪽엔 부들과 부들
하나님께 나아가는 마음
무엇 따로 있을까
무릎으로 간다는 것은
부들부들 떨며 가는 것
그것뿐일 터
제단으로 오르는 서너 개 계단이 문득 아뜩하다 ⓒ한희철 목사
첫 페이지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220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240
241
242
243
244
245
246
끝 페이지
|
|
|
|
|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