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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9<하루기도/생활성서>125
아버지 뜻대로 하십시오.
어젯밤 텔레비전에서 한 드라마를 보던 중에
백정 자식으로 신분을 속이고 의원이 되려던 주인공이
치료받으러 온 아버지를 외면하며 괴로워하다가,
결국은 "아버지!"라고 소리치며 부등켜 앉는 장면에서 울었습니다.
감추고 싶은 아버지
출세에 장애가 되는 아버지,
병들어 추한 아버지,
그 아버지를 부둥켜안으며 "아버지!"라고 소리쳐 부를 때,
문득 소름끼치는 해방감이 느껴졌어요.
쌓이고 겹친 온갖 거짓과 허상을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진실 한마디!
"아버지 뜻대로 하십시오."
이 한마디와 함께,
주님은 빌라도와 헤로데와 사제들의 손에 당신을 내어 던지셨지요.
하지만 당신을 받은 손은 그들의 더러운 손이 아니라
그들로 당신 뜻을 이루시는 아버지의 거룩한 손이었습니다.
백정 옷으로 갈아입은 주인공이 말하더군요.
한바탕 꿈에서 깨어난 느낌이라고
예, 저도 본디 옷으로 갈아입고서 그렇게 말하겠지요.
아름답고 흉흉한 한바탕 꿈이었다고.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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