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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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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임금인상
여섯자리 번호판 중 어떤 건
등 서늘해지도록 몇 년째 내 임금과 닮았다. 그러나
체념을 모르는 나는 스스로 임금인상을 결행한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산길 십리를 걸어 출근하고 건강관리비 십만원
돌아와 초등학교 오학년 아이 학습 도와주고 자녀교육비 십만원
구내식당 보일러 손 봐주고 점심 제공받으니 식대 오만원
누가 일년단위 계약직 보일러공의 임금을 물어 오면
짐짓 그렇게
상기의 금액을 덧붙여 보기도 하는 것이다. (이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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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시는 공사판에서 막일을 하는 '가난뱅이 사내'가 쓴 겁니다.
제목이 '임금인상'인데, 실제로 받는 돈이 올라간건 아니고 알뜰살뜰 돈을 덜 쓰고 할 일은 하고서 그걸 돈으로 환산해 임금인상을 자기 스스로 한 것이지요.
쓸 돈의 액수를 정해놓고 그걸 벌기 위해 맞벌이다 뭐다 온갖 수선을 피우는게 요즘 대부분 사는 방식인데 이면우씨가 사는 방식은 좀 다릅니다. 힘들고 씁쓸해지기 쉬운 삶이지만 달관의 경지에서 여유롭게 사는 것이 느껴집니다. 행복도 엿보이구요.-홍)
여섯자리 번호판 중 어떤 건
등 서늘해지도록 몇 년째 내 임금과 닮았다. 그러나
체념을 모르는 나는 스스로 임금인상을 결행한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산길 십리를 걸어 출근하고 건강관리비 십만원
돌아와 초등학교 오학년 아이 학습 도와주고 자녀교육비 십만원
구내식당 보일러 손 봐주고 점심 제공받으니 식대 오만원
누가 일년단위 계약직 보일러공의 임금을 물어 오면
짐짓 그렇게
상기의 금액을 덧붙여 보기도 하는 것이다. (이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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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시는 공사판에서 막일을 하는 '가난뱅이 사내'가 쓴 겁니다.
제목이 '임금인상'인데, 실제로 받는 돈이 올라간건 아니고 알뜰살뜰 돈을 덜 쓰고 할 일은 하고서 그걸 돈으로 환산해 임금인상을 자기 스스로 한 것이지요.
쓸 돈의 액수를 정해놓고 그걸 벌기 위해 맞벌이다 뭐다 온갖 수선을 피우는게 요즘 대부분 사는 방식인데 이면우씨가 사는 방식은 좀 다릅니다. 힘들고 씁쓸해지기 쉬운 삶이지만 달관의 경지에서 여유롭게 사는 것이 느껴집니다. 행복도 엿보이구요.-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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