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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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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한여름 아침
비온 뒤의 햇살에 간밤의 눅눅한 꿈을, 젖은 어둠을 말린다.
바람에 실려오는 치자꽃 향기, 오늘도 내가 꽃처럼 자신을 얻어서
향기로운 하루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열매를 위하여 자신을 포기하는 꽃의 겸손 앞에
내가 새삼 부끄러워 창가에 선 한여름 아침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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