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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행하는 것은 자취를 남기지 않고

이현주 이현주............... 조회 수 1763 추천 수 0 2004.08.28 10: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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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6 <노자이야기> 중에서

잘 행하는 것은 자취를 남기지 않고

교학상장(敎學相長)이란 말씀이 있는데, 스승과 제자가 함께 자란다는 거라. 모택동이 공산당 운동을 하면서 민중 교화에 이 말을 아주 적절하게 응용을 하지. 의사와 환자의 관계에서, 환자가 병원에 가면 먼저 환자가 의사의 선생이 된다 이 말이야.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알려면 먼저 환자의 말을 들어야 할 것 아닌가? 이 경우 의사는 학생이 되고 환자는 선생이 되는 거지. 그런 다음 의사가 처방을 내리고 환자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를 하게 되는데 그때는 반대로 의사가 선생이 되고 환자는 학생인 거라. 사흘 뒤 다시 병원에 갔을 적에는 환자가 선생이 되고 의사는 학생이 되었다가 처방을 내리면서 다시 둘의 위치가 바뀌고, 이렇게 두 사람의 위치 바꿈이 몇 번 반복되는 동안 문제는 해결된다 이 말이야. 그런데 사회가 굳어져 있으면 말이지, 교학상장敎學相長은 커녕 선생은 언제나 선생이고 학생은 백날 가도 학생이거든. 이런 게 다 군사문화의 찌꺼기라고나 할까?
그렇지요. 전문가는 언제 어디서나 전문가 행세를 하지요.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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