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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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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9 <노자이야기> 중에서
이완용의 시
언젠가 한번은 서각하는 집에 들렀더니 서산대사의 아래 시가 조그만 현판에 새겨져 있더군
산속에 무엇이 기특한고
바위 위에 소나무 잣나무가 많구나
평탄하거나 험난하거나 마음은 한결같아
사철 푸르러 한 빛이로다.
그런데 이 멋들어진 시를 누가 썼는고 해서 글씨 쓴 사람을 알고 보니 그게 이완용이더란 말일세. 온 백성이 나라 팔아먹은 놈이라고 욕하는 이완용이도 저런 선귀를 읊을 때가 있었던가, 속으로 좀 놀랐지. 물론 일본놈이 강요를 하니까 나라를 팔아먹었겠지 가만 있는데 팔아먹었겠어? 그러나 강요한다고 해서 팔아먹을 수밖에 없는 건 아니거든. 이완용이가 학식은 제법 높았을지 모르나 사람은 아니야. ⓒ이현주 (목사)
이완용의 시
언젠가 한번은 서각하는 집에 들렀더니 서산대사의 아래 시가 조그만 현판에 새겨져 있더군
산속에 무엇이 기특한고
바위 위에 소나무 잣나무가 많구나
평탄하거나 험난하거나 마음은 한결같아
사철 푸르러 한 빛이로다.
그런데 이 멋들어진 시를 누가 썼는고 해서 글씨 쓴 사람을 알고 보니 그게 이완용이더란 말일세. 온 백성이 나라 팔아먹은 놈이라고 욕하는 이완용이도 저런 선귀를 읊을 때가 있었던가, 속으로 좀 놀랐지. 물론 일본놈이 강요를 하니까 나라를 팔아먹었겠지 가만 있는데 팔아먹었겠어? 그러나 강요한다고 해서 팔아먹을 수밖에 없는 건 아니거든. 이완용이가 학식은 제법 높았을지 모르나 사람은 아니야.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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