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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이현주 이현주............... 조회 수 2173 추천 수 0 2004.10.17 23: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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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노자이야기> 중에서

믿거나 말거나

성인은 후기신이신선(後基身而身先)이라
제 몸을 힘써 사람들 뒤에 둠으로써 결과적으로 뭐냐 하면 사람들이 그를 내세우는 바람에 앞에 서게 된다는 거라. 앞에 서려고 했다가 뒤로 쫒겨나는 것하고는 정반대지.
모세가 나이 마흔이 되었을 때 스스로 나서서 학대받는 동족을 구원해 보려고 했지요. 그러나 결과는 동족들한테 따돌림을 받고 마침내 사막으로 도피하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다시 사십년 세월을 보낸 뒤에, 이번에는 한사코 뒤로 빼지만 마지못해서 영도자로 세워지지요. 제가 나서는게 아니라 세워지는 겁니다.
사막에서 보낸 사십년이 헛되지 않았구먼.
인류의 진정한 지도자들이 모두 그러시지 않나?
옳으신 말씀입니다. 우리는 언제쯤 그런 지도자를 한번 모셔볼 수 있을까요?
'선착순 논리'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네. 모든 가짜와 다툼이 다 거기서 나오니까.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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