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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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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 <노자이야기> 중에서
병을 병으로 알면 병을 앓지 않는다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요, 우리 눈은 물상을 보면서 동시에 안 본다더군요. 무슨 말인고 하니, 물상이 망막에 비치는 것과 동시에 사라진다는 겁니다. 만일 사라지지 않으면 방금 전에 보았던 것이 지금 보고 있는 것에 겹쳐서 그 잔상 때문에 도무지 사물을 볼 수가 없다는 거예요. 방금 본 여자 얼굴이 망막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으면 지금 보고 있는 나무하고 겹쳐서 뭐가 뭔지 모르지 않겠습니까? 이 동시 백지화 때문에 우리 눈이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그걸 "보면서 안 본다"고 표현했더군요.
아주 적절한 예를 생각해 냈구먼. 바로 그 예길세. 보면서 안보니까 보는 거고 알면서 모르니까 참으로 아는 거라. 그래서 "지부지상知不知上이라" 알면서 모르는 것이 최상의 앎이라고 했지. 그런데 반대로 "부지지不知知는 병病이라", 쥐뿔도 모르면서 뭐냐 하면 아노라 하고 아는 척 한단 말씀이야. 그게 병이라는 거라. ⓒ이현주 (목사)
병을 병으로 알면 병을 앓지 않는다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요, 우리 눈은 물상을 보면서 동시에 안 본다더군요. 무슨 말인고 하니, 물상이 망막에 비치는 것과 동시에 사라진다는 겁니다. 만일 사라지지 않으면 방금 전에 보았던 것이 지금 보고 있는 것에 겹쳐서 그 잔상 때문에 도무지 사물을 볼 수가 없다는 거예요. 방금 본 여자 얼굴이 망막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으면 지금 보고 있는 나무하고 겹쳐서 뭐가 뭔지 모르지 않겠습니까? 이 동시 백지화 때문에 우리 눈이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그걸 "보면서 안 본다"고 표현했더군요.
아주 적절한 예를 생각해 냈구먼. 바로 그 예길세. 보면서 안보니까 보는 거고 알면서 모르니까 참으로 아는 거라. 그래서 "지부지상知不知上이라" 알면서 모르는 것이 최상의 앎이라고 했지. 그런데 반대로 "부지지不知知는 병病이라", 쥐뿔도 모르면서 뭐냐 하면 아노라 하고 아는 척 한단 말씀이야. 그게 병이라는 거라.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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