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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1 거머리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1372 추천 수 0 2004.11.01 11: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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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잡지를 읽다보니 거머리에 대한 흥미 있는 기사가 나와 있더군요. 거머리를 이용한 치료법이 첨단의학 시대인 요즘에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거머리에 대한 우리의 기억은 별로 좋지를 못합니다. 논에서 일을 할 때나 냇가에서 수영을 하다가 거머리에 물려 피를 흘려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거머리를 더욱 혐오할 것입니다. 몸에 착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는데다가, 생긴 것도 흉측하게 생겨 모두가 싫어하고 기피하는, 저런 놈이 세상에 왜 있을까 싶은 것 중의 하나입니다.
거머리는 길이가 1.2cm쯤 되는 작은 것에서 46cm나 되는 것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 걸쳐 그 종류가 650종이나 있다고 합니다. 피부를 통해 숨을 쉬고, 두 개의 심장을 가지고 있으며, 먹지 않고도 몇 달을 견딜 수가 있다는군요.
거머리는 300개나 되는 날카로운 이빨로 살점을 물어 역Y자형의 상처를 내고 피를 빠는데, 그 때 강력한 마취제를 주입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고 합니다. 또한 거머리는 흡혈을 시작할 때 피를 깨끗하게 하고 계속 흘러나오도록 하기 위해 일종의 항응혈제 역할을 하는 물질을 분비한다고 합니다. 거머리에 물린 시간이 30여분 정도라 하여도 피가 몇 시간 계속 흘러나오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합니다.
잘린 손가락이나 귀 같은 부분을 접합하는 수술을 하고 나면 수술 부위가 까매지며 죽어 갈 때가 있는데, 혈액 순환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때 거머리를 붙들어 매놓으면 거머리들이 죽은 피를 빨아 혈관들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주어 혈액순환이 정상적으로 된다는 것입니다.
남의 피를 빨아먹는 못된 놈으로만 알았던 거머리가 과학이 발달하고 의술이 발달한 요즘에 이르러 의학이 못하는 일을 감당하고 있다니 신기한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거머리에 대한 기사를 읽으며 마음 속에 새롭게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찮고 무가치하게 여기는 보잘 것 없는 것들도 사실은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본다면 세상 모든 것들이 다 소중한 것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거머리를 통해 배우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쓸모 없는 것들이란 사실 아무 것도 없는 것인지도 모릅니다.2004.4.4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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