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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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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397 - <피묻은 복음에 빠져라>중에서
기차 대합실에서
가을이 되면 어린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기차를 타고 놀러 가던 공휴일의 가을날이 기억납니다. 한나절을 유원지에서 놀다온 사람들은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를 타려고 일찌감치 대합실에 모이기 시작합니다. 기차를 기다리며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나무로 만든 대합실 의자에 누운 채 모자를 얼굴에 덮고 잠이 들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대합실 마당에서 동전 던지기에 내기를 걸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대합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서 술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화투를 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대합실 안에서는 몇 개 안 되는 의자를 서로 차지하려고 서로 승강이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창구에서 기차표를 팔고 이윽고 열차가 당도하면 그들은 술병도 버려 두고, 깔고 앉았던 신문지나 좋은 자리를 다투던 의자도 버려두고 모두 기차에 올라탑니다.
모두들 가버린 한가로운 기차역의 대합실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대합실 문을 비집고 들어온 가을 바람에 낙엽처럼 구르는 휴지와 쓰레기들뿐, 아무도 없는 그곳에는 남아있는 이의 가슴을 시리게 하는 외로운 적막이 감돌뿐입니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이라는 것은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함께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지옥이라는 기차를 기다리고 어떤 사람은 천국이라는 열차를 기다린다." ⓒ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기차 대합실에서
가을이 되면 어린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기차를 타고 놀러 가던 공휴일의 가을날이 기억납니다. 한나절을 유원지에서 놀다온 사람들은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를 타려고 일찌감치 대합실에 모이기 시작합니다. 기차를 기다리며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던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나무로 만든 대합실 의자에 누운 채 모자를 얼굴에 덮고 잠이 들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대합실 마당에서 동전 던지기에 내기를 걸기도 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대합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아서 술잔을 기울이기도 하고 화투를 치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대합실 안에서는 몇 개 안 되는 의자를 서로 차지하려고 서로 승강이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창구에서 기차표를 팔고 이윽고 열차가 당도하면 그들은 술병도 버려 두고, 깔고 앉았던 신문지나 좋은 자리를 다투던 의자도 버려두고 모두 기차에 올라탑니다.
모두들 가버린 한가로운 기차역의 대합실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대합실 문을 비집고 들어온 가을 바람에 낙엽처럼 구르는 휴지와 쓰레기들뿐, 아무도 없는 그곳에는 남아있는 이의 가슴을 시리게 하는 외로운 적막이 감돌뿐입니다.
그래서 톨스토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생이라는 것은 대합실에서 기차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함께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지옥이라는 기차를 기다리고 어떤 사람은 천국이라는 열차를 기다린다." ⓒ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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