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2145 자비심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1257 추천 수 0 2004.11.23 15:08:14
.........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신제품들을 보면 그 다양한 종류와 기능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기기와 기기의 통합은 물론 한 기기 안에 들어가 있는 놀라운 기능 등, 나같이 기계와 유행에 둔감한 사람이 보기에는 출시되는 제품이 이미 내 생각을 훨씬 앞서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을 생각을 해보기도 전에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제품들이 먼저 나와 혹시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았느냐며 말을 거는 것 같습니다.
휴대전화와 카메라가 만나 고 작은 기기 안에 전화와 카메라라는 두 가지 기능이 다 들어있는 것만 해도 그런데 그 자리에서 사진을 누군가에게 보낼 수도 있다니, 생각이 이미 나와있는 기능조차 따라잡지 못할 지경입니다.  
그렇게 놀라운 기능을 가진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거꾸로 점점 사라지는 것들도 있습니다. 눈부신 발전과는 다르게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자비심입니다.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사라져 갑니다. 불쌍한 사람을 가혹하게 왕따를 시키면 시켰지 그의 처지를 이해하며 불쌍히 여기려는 마음은 갈수록 찾아보기가 힘이 듭니다. 자비라는 말은 몇 몇 종교의 시대에 뒤떨어진 빛 바랜 교리처럼 여겨질 뿐입니다.
'자비'(compassion)라는 말은 '함께'(com)라는 말과 '고통'(passion)이라는 말이 합해진 것으로, '함께 고통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자비를 독일어로는 '미트라이트'(mitleid)라 하는데, '미트'(mit)는 '함께'라는 뜻이고 '라이드'(leid)는 '고통 혹은 슬픔'이라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고통이나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자비'입니다. 웃는 자들과 함께 웃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우는 것이 바로 그것이지요.
우애가 좋은 오누이가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빠가 큰 교통 사고를 당해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급히 피가 필요했습니다. 오빠와 같은 혈액형을 가진 다섯 살 딸을 향해 아버지가 조심스럽게 물었습니다.
"오빠가 위험하구나. 오빠에게 피를 줄 수 있겠니?"
아이는 가만히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수술을 앞둔 오빠가 불쌍했던지 눈물을 흘리면서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수술은 잘 끝났습니다.
"네 덕분에 오빠가 살게 되었다."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던 아이가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언제 죽어요?"
"네가 죽다니?"
"피를 뽑아도 죽지 않나요?"
어린 동생은 자신의 피를 뽑으면 자신은 죽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오빠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피를 주었던 것이었죠.
갈수록 메말라 가는 세상에서 우리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아주 단순한 사실, 사람과 자연을 향해 이 자비심을 회복하는데 달려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4.8.15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777 이현주 유다의 마지막(마27:3-10) 이현주 2022-03-16 5
12776 이현주 안디옥에서 설교하는 바울(행13:13-41) 이현주 2023-07-20 5
12775 이현주 안디옥에서 쫓겨나는 두 사도(행13:42-52) 이현주 2023-07-20 5
12774 이현주 안디옥으로 내려간 바울 (행18:18-23) 이현주 2023-08-03 5
12773 이현주 공회 앞에서 연설하는 바울(행22:30) 이현주 2023-08-29 5
12772 이현주 총독에게 호송되는 바울(행23:23-35) 이현주 2023-08-29 5
12771 이현주 총독에게 고발당하는 바울(행24:1-9) 이현주 2023-08-29 5
12770 이현주 총독 관저 감옥에서 2년을 보낸 바울(행24:24-27) 이현주 2023-08-29 5
12769 이현주 멜리데섬에 상육한 바울 (행28:1-10) 이현주 2023-09-12 5
12768 이현주 예수 그리스도라는 기초 위에 세워지는 건물들(고전3:10-17) 이현주 2023-11-14 5
12767 이현주 본인의 사도직을 비방하는 자들에게 하는 말(고전9:1-27) 이현주 2023-11-26 5
12766 이현주 조상들의 경험을 거울로 삼아(고전10:1-22) 이현주 2023-11-26 5
12765 이현주 고린도로 갈 계획에 대하여(고전16:5-14) 이현주 2023-12-08 5
12764 이현주 마지막 인사와 축원(엡6:21-24) 이현주 2024-02-26 5
12763 이현주 빌립보서 첫인사(빌1:1-2) 이현주 2024-02-26 5
12762 이현주 빌립보에 사는 형제들에 대한 고마움(빌1:3-11) 이현주 2024-02-26 5
12761 이현주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를 보내면서(빌2:19-30) 이현주 2024-02-26 5
12760 이현주 골로새 교회와의 고마운 인연(골1:3-8) 이현주 2024-03-08 5
12759 이현주 초등학문을 졸업한 사람답게 처신할 것(골2:20-23) 이현주 2024-03-19 5
12758 이현주 두기고와 오네시모를 보내며(골4:7-9) 이현주 2024-03-19 5
12757 이현주 마지막 인사(골4:10-18) 이현주 2024-03-19 5
12756 이현주 데살로니가 첫인사 (살전1:1-1) 이현주 2024-03-19 5
12755 이현주 데살로니가 교회에 대한 감사의 말(살전1:2-10) 이현주 2024-03-19 5
12754 이현주 동족의 박해를 받는 교회(살전2:13-16) 이현주 2024-04-02 5
12753 이현주 사도들의 영광이며 자랑인 교회 (살전2:17-20) 이현주 2024-04-02 5
12752 이현주 데살로니가 교회를 위한 기도(살전3:11-14) 이현주 2024-04-02 5
12751 이현주 할례를 주장하는 유대인 개종자들(딛1:10-16) 이현주 2024-06-03 5
12750 이현주 천사들보다 우월하신 하나님의 아들(히1:1-14) 이현주 2024-06-17 5
12749 이현주 약속 위에 맺어진 더 좋은 새 계약(히8:1-13) 이현주 2024-06-27 5
12748 이현주 단 한번 당신을 제물로 바치신 그리스도(히9:23-28) 이현주 2024-06-27 5
12747 이현주 첫인사(약1:1-1) 이현주 2024-07-11 5
12746 이현주 사업하다 말고 사라져가는 부자들(약1:9-11) 이현주 2024-07-11 5
12745 이현주 형제들을 헐뜯지 말 것(약4:11-12) 이현주 2024-07-23 5
12744 이현주 장로들과 젊은이들에게 주는 권면(벧전5:1-11) 이현주 2024-08-19 5
12743 이현주 끝인사와 축원(벧전5:12-14) 이현주 2024-08-19 5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