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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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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3 호박씨
거친 땅 마다 말고 씨앗 두 알 넣어 주오
긴 잠에서 깨어나면 세수할 물 부어주고
손바닥 팔랑일젠 두엄 두어줌 넣어 주소
애호박이 열리거든 국수 밀어 위에 얹고
행여 손님 오시거든 호박전도 붙여보오
장마비 그치면 잎은 따서 푹 쪘다가
된장에다 쌈을 싸서 온가족이 먹어보소
이 몸 늙고 젖줄 말라 누렁이가 되거들랑
속은 파서 범벅 쑤고 씨앗일랑 말려 두소
줄기 걷어 땔감하고 껍질 모아 두엄 밭에
흔적 없이 썩었다가 부드러운 흙이 되어
내 아이 크는 봄에 모자 상봉 하고 싶소
이 보오 온몸으로 소신 공양하리니
한치 땅 구멍 파서 씨앗 두어 개 넣어 주소 (무명)
('호박 같은 여자'란 말이 있지요.
그런 말 하는 이들은 호박을 제대로 알고 쓸까요?
누가 썼는지는 모르지만 윗 시를 읽으며
'호박'을 함부로 말할 순 없을 것입니다. 결코! -홍)
거친 땅 마다 말고 씨앗 두 알 넣어 주오
긴 잠에서 깨어나면 세수할 물 부어주고
손바닥 팔랑일젠 두엄 두어줌 넣어 주소
애호박이 열리거든 국수 밀어 위에 얹고
행여 손님 오시거든 호박전도 붙여보오
장마비 그치면 잎은 따서 푹 쪘다가
된장에다 쌈을 싸서 온가족이 먹어보소
이 몸 늙고 젖줄 말라 누렁이가 되거들랑
속은 파서 범벅 쑤고 씨앗일랑 말려 두소
줄기 걷어 땔감하고 껍질 모아 두엄 밭에
흔적 없이 썩었다가 부드러운 흙이 되어
내 아이 크는 봄에 모자 상봉 하고 싶소
이 보오 온몸으로 소신 공양하리니
한치 땅 구멍 파서 씨앗 두어 개 넣어 주소 (무명)
('호박 같은 여자'란 말이 있지요.
그런 말 하는 이들은 호박을 제대로 알고 쓸까요?
누가 썼는지는 모르지만 윗 시를 읽으며
'호박'을 함부로 말할 순 없을 것입니다. 결코!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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