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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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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8 <길에서 주운 생각들/울림>중에서
부활 이야기
3년전 "이분이다!" 싶은 스승을 만나던 날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났던 고깃배를 다시 탄다. 모든 것을 잃고 원점으로 돌아왔다. 허(虛)와 무(無)의 검은 바다에 낡은 고깃배를 띄운 사내들 구멍 난 가슴에 밤 공기가 차구나
새 세상, 새 나라에 대한 꿈과 희망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사나운 풍랑 헤치며 물 위로 걸어오시던 스승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 없다!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나마 돌아가 안길 고향이 있고 버렸던 배가 아직 물 위에 떠 있음을 감사해야 할 것인가?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으나 헛손질만 했다. 아무 것도 잡지 못했다. 사람 잡는 어부가 되겠다던 시몬, 이제는 고기도 못 잡는 어부로 되고 말았는가? 원점은 원점이나 있던 것조차 잃어버린 원점이다.
그러나 마침내 허와 무의 검은 바다가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는다. "날이 밝아 올 때" 거기에 호숫가에 그분이 서서 제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 지독한 허무와 좌절과 탕진의 밤 바다를 통과한 제자들이 마침내 부활한 스승을 만난다. 이것이 성경의 '부활 이야기'다. 믿으려면 믿고 말라면 말아라. ⓒ이현주 (목사)
부활 이야기
3년전 "이분이다!" 싶은 스승을 만나던 날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났던 고깃배를 다시 탄다. 모든 것을 잃고 원점으로 돌아왔다. 허(虛)와 무(無)의 검은 바다에 낡은 고깃배를 띄운 사내들 구멍 난 가슴에 밤 공기가 차구나
새 세상, 새 나라에 대한 꿈과 희망은 모두 어디로 갔는가? 사나운 풍랑 헤치며 물 위로 걸어오시던 스승은 지금 어디에 계신가? 없다!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나마 돌아가 안길 고향이 있고 버렸던 배가 아직 물 위에 떠 있음을 감사해야 할 것인가?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으나 헛손질만 했다. 아무 것도 잡지 못했다. 사람 잡는 어부가 되겠다던 시몬, 이제는 고기도 못 잡는 어부로 되고 말았는가? 원점은 원점이나 있던 것조차 잃어버린 원점이다.
그러나 마침내 허와 무의 검은 바다가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는다. "날이 밝아 올 때" 거기에 호숫가에 그분이 서서 제자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 지독한 허무와 좌절과 탕진의 밤 바다를 통과한 제자들이 마침내 부활한 스승을 만난다. 이것이 성경의 '부활 이야기'다. 믿으려면 믿고 말라면 말아라.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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