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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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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헨리가 쓴 크리스마스 선물 이야기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가난한 두 부부가 성탄절을 맞아 선물을 준비하는 이야기이지요. 성탄절이 되었는데도 사랑하는 남편을 위해 선물을 살만한 돈이 없었던 아내 델라는 거울을 바라보다 자기의 황금빛 머리카락을 보는 순간 한 생각이 떠올랐고, 그는 미용실을 찾아가 그토록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잘라 팝니다. 그리고는 남편의 시계에 아주 잘 어울릴 멋진 시계 줄을 선물로 사지요. 시계는 훌륭했지만 시계 줄이 낡아 몰래 시계를 꺼내보곤 했던 남편을 위해서는 가장 좋은 선물이 될 듯 싶었습니다. 그녀의 머리는 마치 장난꾸러기 아이처럼 짧고 깡총했지만 마음은 기뻤습니다. 저녁때 집으로 돌아 온 남편은 머리를 짧게 자른 아내를 보는 순간 이해하기 힘든 눈빛으로 아내를 바라봅니다. 남편이 화가 난 줄 안 아내는 자기가 머리를 자르게 된 이유와 그것이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한 것임을 이야기했습니다.
남편이 건네 준 선물 상자를 연 뒤에야 델라는 남편이 왜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선물상자 안에는 머리카락이 아름다운 아내를 위해 산 예쁜 머리핀이 들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잘라버려 소용이 없어졌지만 델라의 아름다운 긴 머리에 꽂으면 아주 잘 어울릴 머리핀이었습니다. 눈물로 선물을 받은 델라는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남편에게 내어놓았습니다. 시계 줄을 본 남편은 빙긋이 웃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여보, 크리스마스 선물은 잠시 보관해 두기로 하지. 나는 당신의 머리핀을 사기 위해 시계를 팔아버렸어. 자, 우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보기로 할까?"
소용이 없는 선물을 준비했지만 오히려 서로를 향한 사랑이 더욱 진한 향기로 아름답게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맞는 성탄절 또한 이야기 속에 나오는 성탄절과 크게 다르지 않아 우울하고 막막한 성탄절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의 인사도 드리지 못할 만큼 마음이 위축되고 살림이 어려워진 가운데 성탄절을 맞이하게 되었으니까요.
이럴 때일수록 마음이 담긴 인사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책에선가 아주 짧은 글이 눈에 띈 적이 있습니다. '칭찬'이란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네 마디로 된 가장 소중한 말 : 난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 세 마디로 된 가장 소중한 말 : 네 생각은 어떠니?/ 두 마디로 된 가장 소중한 말 : 네가 좋다면./ 한 마디로 된 가장 소중한 말 : 고마워./ 가장 짧으면서 가장 소중한 말 : 우리/ 가장 짧으면서 가장 하찮은 말 : 나>
모두가 소중한 말이지만 그 중에서도 "난 당신이 정말로 자랑스럽답니다!", 그렇게 마음이 다 담긴 고백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며 '우리'의 꿈을 나눌 수 있다면 준비한 선물이 무엇인들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소용이 없으면 없을수록, 마음이 안타까우면 안타까울수록 더욱 진한 사랑으로 전해질텐데요.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마음의 인사를 나누는 일은 그만큼 소중합니다. 2004.12.22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남편이 건네 준 선물 상자를 연 뒤에야 델라는 남편이 왜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선물상자 안에는 머리카락이 아름다운 아내를 위해 산 예쁜 머리핀이 들어 있었습니다. 지금은 잘라버려 소용이 없어졌지만 델라의 아름다운 긴 머리에 꽂으면 아주 잘 어울릴 머리핀이었습니다. 눈물로 선물을 받은 델라는 자신이 준비한 선물을 남편에게 내어놓았습니다. 시계 줄을 본 남편은 빙긋이 웃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여보, 크리스마스 선물은 잠시 보관해 두기로 하지. 나는 당신의 머리핀을 사기 위해 시계를 팔아버렸어. 자, 우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보기로 할까?"
소용이 없는 선물을 준비했지만 오히려 서로를 향한 사랑이 더욱 진한 향기로 아름답게 전해지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맞는 성탄절 또한 이야기 속에 나오는 성탄절과 크게 다르지 않아 우울하고 막막한 성탄절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의 인사도 드리지 못할 만큼 마음이 위축되고 살림이 어려워진 가운데 성탄절을 맞이하게 되었으니까요.
이럴 때일수록 마음이 담긴 인사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책에선가 아주 짧은 글이 눈에 띈 적이 있습니다. '칭찬'이란 제목의 글이었습니다.
<네 마디로 된 가장 소중한 말 : 난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 세 마디로 된 가장 소중한 말 : 네 생각은 어떠니?/ 두 마디로 된 가장 소중한 말 : 네가 좋다면./ 한 마디로 된 가장 소중한 말 : 고마워./ 가장 짧으면서 가장 소중한 말 : 우리/ 가장 짧으면서 가장 하찮은 말 : 나>
모두가 소중한 말이지만 그 중에서도 "난 당신이 정말로 자랑스럽답니다!", 그렇게 마음이 다 담긴 고백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며 '우리'의 꿈을 나눌 수 있다면 준비한 선물이 무엇인들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소용이 없으면 없을수록, 마음이 안타까우면 안타까울수록 더욱 진한 사랑으로 전해질텐데요.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마음의 인사를 나누는 일은 그만큼 소중합니다. 2004.12.22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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