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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2. 악을 선으로 갚은 사람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1488 추천 수 0 2005.10.28 10:2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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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시우스 수사에게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습니다.
아나스타시우스에게는 고급 양피지로 된 귀한 성경이 한 권 있었습니다. 어느 날 동료 수사가 다녀간 뒤에 보니 책상 위에 있던 성경이 없어졌습니다. 아나스타시우스는 누가 성경을 가져 간 줄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 문제도 삼지 않았습니다.
성경을 훔친 동료 수사는 이웃 도시로 가 한 상인에게 성경을 팔려고 내놓았습니다. 수사가 비싼 값을 요구하자 상인은 성경을 잠시 빌려달라고 하고선 평소에 존경하던 아나스타시우스에게 성경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인지를 묻는 상인에게 아나스타시우스는 충분한 값어치가 있는 좋은 책이라고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돌아온 상인이 기다리고 있는 수사에게 그가 원하는 만큼의 돈을 지불하며 말했습니다.
"이 성경을 아나스타시우스 수사님께 보여 드렸더니 아주 좋은 책이라고 하면서 충분한 값어치가 있는 책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수사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얘기 뿐이었습니까? 다른 말씀은 더 없으셨습니까?"
상인이 대답했습니다.
"예. 다른 말씀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동료 수사는 성경을 팔지 않겠다고 말하며 상인에게 건넸던 성경을 찾아 아나스타시우스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리고는 눈물을 흘리며 성경을 아나스타시우스에게 돌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아나스타시우스는 성경을 돌려 받는 대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것은 내가 당신에게 준 평화의 선물입니다. 그러니 그냥 가져 가십시오."
동료 수사가 눈물을 흘리며 애원을 했습니다.
"이 책을 돌려 받지 않으면 제 마음은 평화로울 수가 없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동료 수사는 평생토록 아나스타시우스 곁에 머무르며 그에게서 배웠다고 합니다.
아나스타시우스 수사의 깊고 큰 마음이 인상적입니다. 그는 악을 선으로 갚았고, 그가 전한 평화의 선물은 악한 마음을 가진 이의 마음을 선하게 변화시켰습니다. 악을 선으로 갚는 길이 결국 크게 이기는 길임을 마음에 새겨두었으면 합니다. 2005.1.9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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