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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3. 미덕과 허영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1391 추천 수 0 2005.11.22 22:51:49
.........
한 성인이 두 길이 갈라지는 나무 아래서 명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에 한 젊은이가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저를 도와주세요."
젊은이는 애원을 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제게 도둑 누명을 씌웠어요. 그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를 잡으려고 쫓아오고 있습니다. 만일 저를 붙잡으면 제 손을 잘라버릴 거예요."
말을 마친 젊은이는 성인이 앉아 있던 나무 위로 기어올라가 가지 사이에 몸을 숨겼습니다.
"제발 제가 여기 숨어 있다고 말하지 마세요."
젊은이는 다시 한번 애원했습니다. 성인은 잠깐이긴 했지만 그 젊은이가 도둑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잠시 후,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달려와 혹시 이리로 도망친 사람을 보지 못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 성인은 여러 해 전에 항상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신에게 맹세한 터라 사실대로 대답해야 했습니다.
"어디로 갔지요?"
그들은 다시 한번 물었습니다. 성인은 죄 없는 젊은이를 배신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맹세는 더없이 신성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손가락으로 나무 위를 가리켰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나무 위에 숨어있던 젊은이를 잡아 그의 손을 잘라버렸습니다.
그 성인은 죽어 심판대 앞에 섰을 때 억울한 누명으로 손이 잘린 젊은이에 대한 행동에 대해 책망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진실만을 말하겠다고 성스러운 맹세를 했었습니다. 맹세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성인은 항의를 했습니다. 그 때 심판관은 다음과 같이 대답을 했습니다.
"그 날 그대는 미덕보다 허영을 사랑했느니라. 그대가 죄 없는 사람을 박해자들에게 넘긴 것은 미덕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미덕을 갖춘 사람이라는 허황한 사실을 지키기 위함이었느니라."  
때때로 우리가 미덕이라고 여기는 것들이 사실은 허영일 때가 있습니다. 자신이 덕을 갖춘 인물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려는 잘못된 생각에서 나오는 일이지요. 신앙의 길을 걷는 우리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잘못된 허영이 아니라 사랑이 담긴 미덕입니다.2005.3.12ⓒ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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