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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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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과 버릇, 어려울 것 없는 우리말입니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잘 알고 있는 말이지만 우리의 속담 하나를 새롭게 새기기 위해 사전을 찾아서 새삼 그 의미를 확인해 봅니다.
'버릇'이란 여러 번 거듭하는 사이에 몸에 배어 굳어 버린 성질이나 행동을 말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배는 습관이어서 습벽(習癖)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고유한 버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손버릇, 말버릇, 입버릇 등 익숙한 버릇에서부터 눈버릇, 코버릇 등 조금은 낯설게 여겨지는 버릇에 이르기까지 버릇에는 종류도 많습니다. 좋은 버릇도 있고, 좋지 않은 버릇도 있습니다.
한 번 배게 되면 여간해서는 버리기가 힘든 것이 버릇입니다. '버릇 굳히기는 쉬워도 버릇 떼기는 어렵다'는 속담이나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닐 것입니다. 세 살 때 배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굳이 구체적인 나이를 대고 있지만, 자기 자신도 기억하지 못할 만큼 아주 어릴 적 몸에 밴 버릇도 한 번 몸에 배기만 하면 그것이 평생을 가는 법이라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버릇과 관련하여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나쁜 버릇일수록 버리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생긴 말이겠지요, '좋은 버릇은 들기 어렵고, 나쁜 버릇은 버리기 어렵다'는 속담도 눈에 띕니다. 나쁜 버릇일수록 버리기가 어려운 법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잘못된 버릇이 몸에 배지 않도록 자신을 경계하고 삼가는 것이 최선일 듯 싶습니다.
'한숨'이란 잠깐 동안의 휴식이나 잠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지만, 근심이나 설움이 있을 때 길게 몰아서 내쉬는 숨을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몰아서 내쉰다 하여도 숨에 무슨 무게가 있을까 싶지만 한숨은 때로 대단한 무게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젊은 과부의 한숨은 땅도 꺼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입니다.
한숨은 큰 근심이 있거나 안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깊이 탄식할 일이 있을 때 자신도 모르게 나오게 됩니다. 버릇이 자기도 모르게 몸에 배듯이 한숨 또한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곤 합니다. 그런 면에서 한숨을 특별한 일을 만났을 때에만 일어나는 신체반응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우리 옛 어른들은 '한숨도 버릇이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만났을 때 자기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 번 한숨을 짓기 시작하면 그것이 몸과 마음에 쌓여 마침내 버릴 수 없는 버릇이 되고 만다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한숨을 버릇처럼 내쉬는 사람이 주변에 아주 없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만약 한숨도 버릇되는 것이라면 웃음도 버릇되는 것이 아닐까요? 한 번 두 번 웃기 시작하면 그것이 어느새 몸에 배어 늘 웃는 삶을 살게 되겠지요. 만약 웃음이 버릇된다면 희망도 사랑도 버릇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내가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채워가고 있는 버릇은 부정적인 버릇인지 긍정적인 버릇인지, 한숨도 버릇된다는 속담을 통해 한번쯤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2005.4.6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버릇'이란 여러 번 거듭하는 사이에 몸에 배어 굳어 버린 성질이나 행동을 말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배는 습관이어서 습벽(習癖)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고유한 버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손버릇, 말버릇, 입버릇 등 익숙한 버릇에서부터 눈버릇, 코버릇 등 조금은 낯설게 여겨지는 버릇에 이르기까지 버릇에는 종류도 많습니다. 좋은 버릇도 있고, 좋지 않은 버릇도 있습니다.
한 번 배게 되면 여간해서는 버리기가 힘든 것이 버릇입니다. '버릇 굳히기는 쉬워도 버릇 떼기는 어렵다'는 속담이나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괜히 나온 말이 아닐 것입니다. 세 살 때 배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굳이 구체적인 나이를 대고 있지만, 자기 자신도 기억하지 못할 만큼 아주 어릴 적 몸에 밴 버릇도 한 번 몸에 배기만 하면 그것이 평생을 가는 법이라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버릇과 관련하여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나쁜 버릇일수록 버리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생긴 말이겠지요, '좋은 버릇은 들기 어렵고, 나쁜 버릇은 버리기 어렵다'는 속담도 눈에 띕니다. 나쁜 버릇일수록 버리기가 어려운 법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잘못된 버릇이 몸에 배지 않도록 자신을 경계하고 삼가는 것이 최선일 듯 싶습니다.
'한숨'이란 잠깐 동안의 휴식이나 잠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지만, 근심이나 설움이 있을 때 길게 몰아서 내쉬는 숨을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몰아서 내쉰다 하여도 숨에 무슨 무게가 있을까 싶지만 한숨은 때로 대단한 무게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젊은 과부의 한숨은 땅도 꺼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입니다.
한숨은 큰 근심이 있거나 안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깊이 탄식할 일이 있을 때 자신도 모르게 나오게 됩니다. 버릇이 자기도 모르게 몸에 배듯이 한숨 또한 자신도 모르게 터져 나오곤 합니다. 그런 면에서 한숨을 특별한 일을 만났을 때에만 일어나는 신체반응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우리 옛 어른들은 '한숨도 버릇이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만났을 때 자기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한 번 한숨을 짓기 시작하면 그것이 몸과 마음에 쌓여 마침내 버릴 수 없는 버릇이 되고 만다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한숨을 버릇처럼 내쉬는 사람이 주변에 아주 없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만약 한숨도 버릇되는 것이라면 웃음도 버릇되는 것이 아닐까요? 한 번 두 번 웃기 시작하면 그것이 어느새 몸에 배어 늘 웃는 삶을 살게 되겠지요. 만약 웃음이 버릇된다면 희망도 사랑도 버릇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내가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채워가고 있는 버릇은 부정적인 버릇인지 긍정적인 버릇인지, 한숨도 버릇된다는 속담을 통해 한번쯤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2005.4.6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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