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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 독수리와 딱정벌레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1604 추천 수 0 2005.12.15 10: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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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에게 쫓기던 산토끼가 딱정벌레의 집으로 도망가 제발 자기를 구해 달라고 애원을 했습니다. 딱정벌레는 독수리에게 피난처에서는 보호받게 되어 있는 법을 어기지 말아달라며 독수리를 말렸습니다. 그러나 독수리는 화를 내며 딱정벌레를 날개로 쳐버리고는 산토끼를 잡아먹고 말았습니다.
독수리가 날아가자 딱정벌레는 그 뒤를 끝까지 쫓아가 마침내 독수리 둥지를 알아내었습니다. 어느 날 독수리가 둥지를 비웠을 때 딱정벌레는 둥지에 있는 독수리 알들을 한 개씩 둥지 밖으로 굴려 깨트려버렸습니다. 화가 난 독수리가 더 높은 곳에 둥지를 틀어 알을 낳았지만 마찬가지로 알은 또 깨지고 말았습니다.
누가 알을 깨는 것인지, 왜 깨는 것인지 절망에 빠진 독수리는 자신의 신인 주피터에게 날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낳은 알들을 주피터의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알이 다치지 않게 지켜달라고 애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딱정벌레는 집요했습니다. 딱정벌레는 작은 흙덩어리를 만든 다음 그것을 가지고 날아올라가서 주피터의 무릎 위로 떨어뜨렸습니다. 주피터는 독수리의 알이 자기 무릎 위에 있는 것을 깜박 잊은 채 흙덩어리를 털어 버리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그 순간 알은 떨어져 또다시 모두 깨지고 말았습니다.
주피터는 딱정벌레가 옳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독수리처럼 강한 종족이 사라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딱정벌레에게 독수리와 화해할 것을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딱정벌레는 주피터의 말도 듣지를 않았습니다.
하는 수 없이 독수리의 신인 주피터는 독수리가 알을 낳는 때를 춥고 매서운 계절로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딱정벌레가 없는 때를 택해 알을 낳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재미있다기보다는 섬뜩한 느낌을 주는 이 이야기는 이솝 우화에 나오는 ‘독수리와 딱정벌레’입니다. 독수리에 비해 딱정벌레는 한없이 약하지만 그 작은 벌레가 품은 원한이 얼마나 무섭고 오래 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라의 경제가 어려워지고 각자의 생활이 힘들어지다보니 자칫 잘못하면 다른 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경우가 생깁니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을 해도, 나를 통해 상처를 입은 사람의 아픔은 생각보다 깊고 오래갈 수가 있는 법입니다. 내가 무리하게 챙긴 이익이 다른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된다면, 게다가 상처 입은 사람이 끝까지 나를 용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모두에게 불행한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여유와 조금 멀리 보는 마음이 필요할 것입니다. 서로를 향한 따뜻하고 세심한 마음이 오히려 필요한 때입니다. 2005.6.11 (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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