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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3. 마지노 요새를 다녀와서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2381 추천 수 0 2005.12.17 20: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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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독일과 프랑스 국경에 있는 자알란트라는 곳을 다녀왔습니다. 키스트(KIST) 유럽연구소에 근무하는 분의 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연구소가 생각지 않은 곳에 세워져 나름대로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점심식사를 한 후 우리는 독일 국경을 넘어 프랑스 마지노 요새를 찾았습니다. 마지노 유적지는 자알란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습니다. 국경선을 넘는데도 아무런 초소도 없었고 당연히 신분증 검사도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이기 때문이겠지요, 국경에 초소와 총 든 군인과 철조망이 없다는 사실은 자연스럽기보다는 생경한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노 선은 이제까지 생각하던 그런 방어선이 아니었습니다. 깎아지를 듯한 절벽으로 이어진 천연의 요새쯤으로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실제의 마지노 선은 넓디넓은 평야에 자리를 잡고 있는 인공구조물이었습니다.        
  마지노 선(Maginot-Line)은 1930년대에 프랑스가 북동쪽 국경선에 건설한 정교한 방어용 장벽을 말합니다. 이 방책(防柵)의 주요창안자이며 당시에 프랑스 육군장관을 지낸 앙드레 마지노의 이름을 따서 마지노 선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는 독일의 공격에 대비한 항구적인 방어수단으로써 유명한 마지노 선을 구축하기로 결정합니다. 2억 달러가 넘는 비용과 7년의 세월에 걸쳐 독불 국경선에 구축한 총 연장 140Km의 이 요새는 그야말로 프랑스군의 희망이며 자존심이었습니다. 이 요새는 인류의 전쟁사 전체를 통틀어 전무후무할 만큼 견고한 것이었습니다. 콘크리트 벽은 어떤 성벽보다 두꺼웠고, 여기에 설치된 대포는 훨씬 더 중장형이었습니다.
  안내원의 안내를 따라 요새로 들어가니 정말로 시설이 놀라웠습니다. 지하 30미터 속에 있는 지하요새에는 온갖 시설들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전기, 통신, 냉난방시설은 물론 식당, 병원, 오락시설, 주거지역, 보급품 창고 등이 땅속 개미집처럼 갖춰져 있었을 뿐 아니라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에 충분하다 싶을 만큼의 온갖 무기들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분명 마지노 선은 누구도 쉽게 뚫을 수 없는 요새 중의 요새였고, 그래서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했을 때에도 프랑스는 마지노 선을 믿고 안심했지만 그러나 결국 마지노 선은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고 맙니다. 독일군은 당시 누구도 생각하지 못하였던 벨기에의 아르덴 숲과 뮈즈강을 건너 후방을 공격함으로 프랑스를 단숨에 삼켜버리고 말았던 것이었습니다. 울창한 삼림 지대와 뮈즈 강이라는 험한 강을 건너 침공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는데, 바로 그곳이 결정적인 약점이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견고함과 허술함, 앞만 보는 인간에겐!'이라고 방명록에 소감을 남겼습니다. 아무리 견고한 방어시설을 갖춘다 하여도 결정적인 약점이 남아있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임을, 그 견고한 마지노 요새는 지금도 견고하게 남아 일러주고 있었습니다.  2005.6.22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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