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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2. 우리를 넘어뜨리는 것들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1717 추천 수 0 2006.01.21 00: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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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과학자가 자기 자신을 복제하는 기술을 발견했는데, 그 기술이 얼마나 훌륭한지 어느 누구도 진짜와 복제품을 구별하기가 불가능할 만큼 완벽했습니다.
하루는 저승사자가 자기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과학자는 자기 자신을 열둘이나 만들었습니다. 똑같이 생긴 과학자가 열셋이나 되었지요. 저승사자는 자기 앞에 있는 똑같이 생긴 열세 명의 과학자 중에서 누가 진짜 과학자인지를 분간해 낼 수가 없었습니다. 난처해진 그는 그들을 두고 하늘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래 지나지 않아 저승사자는 다시 과학자를 찾아왔습니다. 저승사자는 사람의 본성에 대해서는 전문가였던지라 복제품이 아닌 진짜 과학자를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떠올랐던 것입니다.
똑같이 생긴 13명의 과학자 앞에서 저승사자가 말했습니다.
"선생, 이렇게 완벽하게 자기 자신을 복제하는데 성공했으니 선생은 천재가 분명하군. 하지만 나는 선생의 작품 중에서 흠을 하나 발견했지. 그저 아주 작은 흠 하나를."
그러자 과학자는 펄쩍 뛰면서 외쳤습니다.
"그럴 리가! 그 흠이 어디 있단 말입니까?"
그 때 저승사자는 "바로 여기!" 하며, 그럴 리가 있느냐고 말하고 있는 과학자를 똑같이 생긴 복제품 사이에서 집어올려 하늘로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저승사자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끝까지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있었다면 아마 저승사자도 끝내 진짜 과학자를 찾지 못했겠지요. 그러나 저승사자는 사람의 심리를 잘 알고 있었고, 사람은 아주 작은 비난 하나에도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을 통해 진짜 과학자를 찾아냈던 것입니다.
등산을 하다보면 생각지 못한 곳에서 무언가에 걸려 넘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사람을 걸려 넘어뜨리는 것은 대개 작은 돌부리나 작은 나무 뿌리 등입니다. 커다란 바위나 커다란 나무 둥치가 사람을 넘어뜨리는 일은 드뭅니다. 그런 것은 대번 눈에 띄어 누구라도 조심을 하고 피해서 가는데, 잘 눈에 뜨지도 않는 작은 것들은 방심을 하게 되지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주 작은 비난이나 작은 아첨 하나가 사람을 걸려 넘어뜨리는 것을 어렵지 않게 경험합니다. 거구의 장수 골리앗을 무너뜨린 것은 소년 다윗이 던진 작은 물맷돌이었습니다. 그 어떤 장수도, 그 어떤 무기로도 당해낼 수 없었던 골리앗이 한 소년이 양을 치며 사나운 짐승을 쫓을 때 썼던 물맷돌에 맞아 쓰러졌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해줍니다.
우리의 삶을 무너뜨리는 것은 그렇게 아주 작은 것들입니다. 아주 작은 비난을 견디지 못해 무너질 때도 있고, 아주 작은 아첨에 넘어갈 때도 있습니다. 사소한 것에 무너지지 않도록 나를 지킬 뿐 아니라, 다른 이를 함부로 무너뜨리는 일 또한 우리에게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2005.12.5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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