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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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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
가을 길
바람이 지나가다
내 마음의 창문을
살짝 흔드는 가을길
탱자 . 시냇물. 어머니
그리운 단어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잠시 멈추어 선 가을 길
푸른 하늘을 안으면
나의 사랑이 넓어지고
겸손한 땅을 밟으면
나의 꿈이 단단해져요
이제 내 마음에도
서늘한 길 하나 낼거에요
쓸쓸한 사람들을 잘 돌보는
나무 한 그루 키우려고…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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