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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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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
밤 한 톨
가을날
정든 나무에
이별을 고하며 떨여져 내린
자유의 둥근 몸짓
가시로 얽힌 집 속에서
침묵을 삼키며
얼굴 하나 안 상하고
잘도 영글었구나
햇살도 축복하는
그대의
출가
오늘을 위해
그토록 단단한 의지로
숨어 살았구나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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