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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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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8 사과 하나가 일으킨 불화
그리스 로마의 신화에 보면 분쟁을 일으키는 불화의 신 에리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날 에리스는 초대받지 않은 잔치 자리에 참여하게 됩니다. 뮈르미온의 왕 펠레우스가 바다의 요정 테티스를 아내로 맞이하는 혼인잔치 자리였습니다. 많은 인간들과 올림포스 산들의 신들도 초대된 잔치에 에리스가 빠졌던 것은 그가 있는 곳에는 늘 불화가 일어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자기를 초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복수를 하겠다고 험상궂은 얼굴로 으름장을 놓았던 것에 비해 에리스가 한 일은 아주 단순한 일이었습니다. 잔칫상을 향하여 사과 하나를 던진 것뿐이었습니다. 그는 사과 하나를 던진 채 자리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과 하나가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손님 중 하나가 몸을 구부리고 사과를 집어 드니 사과 한 귀퉁이에 이런 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그리스 여신에게.”
일이 이렇게 되자 세 여신이 나서서 서로 그 사과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신들의 아버지인 제우스 신의 아내인 헤라는 모든 신의 왕후인 자기가 그 사과의 주인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지혜의 여신인 아테네는 모든 신이 지닌 지혜의 아름다움을 앞서는 자신이 사과의 주인이라고 했습니다. 아름다움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세 여신의 입씨름은 치열한 말싸움으로 번졌지만 행여 다른 여신들의 원한을 살까 어느 누구도 누구의 편을 따로 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세 여신은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신들의 궁전이 있는 올림포스 산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올림포스 산에서도 그 문제는 해결되지가 않아 싸움은 오랫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 여신은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다가 한 목동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들의 정체를 모르는 그 청년에게 사과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를 묻기로 하고, 목동 파리스를 찾아와 황금사과를 그에게 던집니다.
아테네는 사과를 자기에게 던져주면 지혜를 주겠다고 했고, 헤라는 어마어마한 재물과 권력과 명예를 주겠다고 했고, 아프로디테는 자기만큼 아름다운 아내와 짝을 지어주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프로디테만큼 아름다운 아내라는 말을 들은 파리스는 지혜와 권력을 주겠다는 두 여신의 약속을 잊어버리고 황금사과를 아프로디테에게 던지고 맙니다.
결국 그 일로 인해 파리스는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헬레네를 맞게 되는데, 바로 그 일로 인해 헤라와 아테네는 파리스는 물론 아프로디테에게도 앙심을 품게 되고, 파리스의 조국 트로이아는 불바다가 되고 맙니다.
에리스는 불화의 신답게 사과 하나를 던짐으로 엄청난 불화를 일으켰습니다. 큰 불화가 일어나는 데는 굳이 많은 노력이나 대단한 일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혹시 우리 주변에 우리가 무시하고 있는 불화의 사과가 있는 것은 아닌지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2006.8.19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그리스 로마의 신화에 보면 분쟁을 일으키는 불화의 신 에리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느 날 에리스는 초대받지 않은 잔치 자리에 참여하게 됩니다. 뮈르미온의 왕 펠레우스가 바다의 요정 테티스를 아내로 맞이하는 혼인잔치 자리였습니다. 많은 인간들과 올림포스 산들의 신들도 초대된 잔치에 에리스가 빠졌던 것은 그가 있는 곳에는 늘 불화가 일어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자기를 초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복수를 하겠다고 험상궂은 얼굴로 으름장을 놓았던 것에 비해 에리스가 한 일은 아주 단순한 일이었습니다. 잔칫상을 향하여 사과 하나를 던진 것뿐이었습니다. 그는 사과 하나를 던진 채 자리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사과 하나가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합니다. 손님 중 하나가 몸을 구부리고 사과를 집어 드니 사과 한 귀퉁이에 이런 글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그리스 여신에게.”
일이 이렇게 되자 세 여신이 나서서 서로 그 사과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신들의 아버지인 제우스 신의 아내인 헤라는 모든 신의 왕후인 자기가 그 사과의 주인이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지혜의 여신인 아테네는 모든 신이 지닌 지혜의 아름다움을 앞서는 자신이 사과의 주인이라고 했습니다. 아름다움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도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세 여신의 입씨름은 치열한 말싸움으로 번졌지만 행여 다른 여신들의 원한을 살까 어느 누구도 누구의 편을 따로 들지 않았습니다. 결국 세 여신은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신들의 궁전이 있는 올림포스 산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올림포스 산에서도 그 문제는 해결되지가 않아 싸움은 오랫동안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 여신은 인간 세상을 내려다보다가 한 목동을 발견하게 됩니다. 자신들의 정체를 모르는 그 청년에게 사과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를 묻기로 하고, 목동 파리스를 찾아와 황금사과를 그에게 던집니다.
아테네는 사과를 자기에게 던져주면 지혜를 주겠다고 했고, 헤라는 어마어마한 재물과 권력과 명예를 주겠다고 했고, 아프로디테는 자기만큼 아름다운 아내와 짝을 지어주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프로디테만큼 아름다운 아내라는 말을 들은 파리스는 지혜와 권력을 주겠다는 두 여신의 약속을 잊어버리고 황금사과를 아프로디테에게 던지고 맙니다.
결국 그 일로 인해 파리스는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헬레네를 맞게 되는데, 바로 그 일로 인해 헤라와 아테네는 파리스는 물론 아프로디테에게도 앙심을 품게 되고, 파리스의 조국 트로이아는 불바다가 되고 맙니다.
에리스는 불화의 신답게 사과 하나를 던짐으로 엄청난 불화를 일으켰습니다. 큰 불화가 일어나는 데는 굳이 많은 노력이나 대단한 일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혹시 우리 주변에 우리가 무시하고 있는 불화의 사과가 있는 것은 아닌지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2006.8.19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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