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2305.우리의 삶이 소중한 이유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2519 추천 수 0 2006.12.30 12:15:00
.........
2305 우리의 삶이 소중한 이유
                                                                
죽기 5분 전에 회개를 해도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겠느냐고,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가 물은 적이 있습니다. 내가 대답할 질문인가 싶으면서도 십자가에서 처형을 당하기 직전 자신의 영혼을 의탁하여 천국을 허락받았던 강도 이야기를 들려주며 가능할 것 같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대답을 한 뒤 왜 그런 질문을 했느냐 물었을 때 친구의 이야기가 뜻밖이었습니다. 자신의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다가 죽기 마지막 5분 전에 회개를 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 터인데, 굳이 어렵고 힘들게 신앙의 길을 걸어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친구의 말에 무어라 대답을 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그 때는 몰랐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친구와 나눈 그 얘기는 마음에 남아있는데, 지금은 친구에게 해주고 싶은 대답이 있습니다.
죽기 5분 전에 회개를 하면 천국에 갈 수야 있겠지만, 언제 죽을지를 전혀 알지 못하는 것이 우리들 아닐까 하는 대답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세상을 떠나게 될 지를 전혀 알지 못하는 것, 그것이 우리들의 삶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큰 부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아껴가며 엄청난 돈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모은 돈을 은행에 저금을 한 뒤 재산을 늘릴 수 있는 가장 좋은 투자법을 결정하기 전에 일 년 동안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잔뜩 마음이 들떠 있는데, 그 때 갑자기 죽음의 사자가 찾아왔습니다. 그를 데려가기 위함이었습니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순간 죽음의 사자가 찾아오자 놀라 당황한 부자는 조금만 더 살게 해달라고 사정사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죽음의 사자는 요지부동이었습니다.
“사흘만 더 살게 해주시면 제가 가진 재산의 절반을 드리겠습니다.”
부자가 간청을 들을 척도 하지 않은 사자는 부자를 더욱 세게 잡아당겼습니다.
“하루만, 단 하루만이라도 시간을 허락해 주십시오. 그럴 수만 있다면 제가 일생동안 모은 돈을 몽땅 드리겠습니다.”
애처롭게 애원을 했지만 사자는 꿈쩍을 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부자는 사자로부터 단 하나의 허락을 받아냈습니다. 다음과 같은 메모를 남길 수 있는 짤막한 시간을 얻은 것이었습니다.
“이 메모를 발견하는 사람은 보십시오. 어느 정도 살 만하다면 재산을 모으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지금을 사십시오. 나에게는 엄청난 돈이 있었지만 그것으로는 단 한 시간도 살 수가 없었습니다.”    
언제 떠날 지도 모르고, 떠남을 안다 하여도 자신의 힘으로 떠남을 막을 수 없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저 무수히 떨어져 내리는 가을 잎새들을 바라보며 우리 삶이 왜 소중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언제 떠날 지도 모르고, 떠남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기에 오히려 우리들의 삶은 소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2006.10.26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50 이해인 봄일기 이해인 2007-01-25 4298
4849 이해인 당신에게 이해인 2007-01-19 4129
4848 이해인 사랑과 침묵과 기도의 사순절에 이해인 2007-01-19 2460
4847 이해인 엄마와 딸 이해인 2007-01-19 4034
4846 이해인 재의 수요일 아침에 이해인 2007-01-19 3822
4845 이해인 맑은 종소리에 이해인 2007-01-19 3895
4844 이해인 작은 노래 -하나의 태양이 이해인 2007-01-13 4077
4843 이해인 가을 편지 9 -유리처럼 잘 닦인 이해인 2007-01-13 4472
4842 이해인 가을 편지 8 -가을엔 들꽃이고 싶습니다 이해인 2007-01-13 4500
4841 이해인 길이신 이여 오소서 file 이해인 2007-01-13 4500
4840 이해인 겨울 산길에서 이해인 2007-01-13 3979
4839 이해인 눈 내리는 날 이해인 2007-01-13 3771
4838 이해인 겨울 나무 이해인 2007-01-13 3905
4837 이해인 침묵 -애 많이 안 쓰고도 이해인 2007-01-13 3925
4836 이해인 새해 첫날의 엽서 이해인 2007-01-03 2632
4835 이해인 다시 시작하는 기쁨으로 [1] 이해인 2007-01-03 4061
4834 김남준 그리스도인의 정체 [1] 김남준 2007-01-03 4137
4833 김남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은 [1] 김남준 2007-01-03 3996
4832 김남준 쓸모 없는 사람 김남준 2007-01-03 4010
4831 김남준 나그네와 같은 인생 길 김남준 2007-01-03 3921
4830 김남준 하나님과 동행함 김남준 2007-01-03 4037
4829 한희철 2308. 그냥..... 한희철 2006-12-30 2451
4828 한희철 2307.한 주전자의 물이 전부입니다 한희철 2006-12-30 2496
4827 한희철 2306. 흔한 들꽃 하나에도 한희철 2006-12-30 2559
» 한희철 2305.우리의 삶이 소중한 이유 한희철 2006-12-30 2519
4825 한희철 2304 그냥 안아 드릴게요 한희철 2006-12-30 2410
4824 한희철 2303 공부해서 남 주자 한희철 2006-12-30 2467
4823 한희철 2302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면 한희철 2006-12-30 2199
4822 한희철 2301.전어 굽는 냄새가 그립다 한희철 2006-12-30 2256
4821 한희철 2300 밤송이를 헤치는 꿈 한희철 2006-12-30 2913
4820 한희철 2299 그랭이질이 아쉽다 한희철 2006-12-30 2696
4819 한희철 2298 사과 하나가 일으킨 불화 한희철 2006-12-30 2232
4818 한희철 2297 작은 이익에 눈이 멀어 한희철 2006-12-30 2299
4817 한희철 2296 어감의 차이 한희철 2006-12-30 2163
4816 한희철 2295 촛불 하나의 온기 한희철 2006-12-30 2251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