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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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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시 반이던가. 동네 회관에서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립스틱 짙게 바르고’ 뽕짝메들리가 확성기를 타고 울력성당이다. 이장 형님이 그토록 좋아하시는, 고속도로 휴게소판 앗싸라비아 뽕짝메들리가 아님만도 감사하게 여겨야 하리라.
알리는 말씀을 마치자 다시금 동네는 정적 속에 묻혔다. “오메 환장허겄네.” 한숨을 몰아쉬고선 못 다한 꿀잠을 청하려는데 이젠 째잭째잭 호루루루 수다쟁이 새들이 떠드는 차례다. 일어나라 지지배배 못살겠지 지지배배…. 두 손 두 발 다 들고 말았다.
한때 새누리 새세상을 꿈꾸며 옥살이를 불사했다. 문익환 목사님이 나보고 그랬다. 목사가 되면 잡혀 들어가도 뺨따귀를 때리지는 않을 거라고. 그 말씀 받잡고 목사로 위장취업을 했다. 이제와 골목 끝집 임씨가 되고 나니 새누리 새세상이 바로 여기인가 싶다. ‘새new누리’는 지금 여기 ‘새bird누리’렷다. 새소리에 눈을 뜨는 산촌, 여망이었던 유토피아가 바로 지금 여기로구나 끄덕여지는 것이다.
〈임의진|시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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