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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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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4 <호랑이를 뒤집어라/생활성서사>중에서
무슨 근거에서
하늘이 인간을 냄에 즈음하여 기골이 장대한 놈과 그렇지 못한 놈, 두뇌가 명석하여 하나를 일러주면 열을 깨우치는 놈과 반대로 열을 일러 주어도 하나를 깨우치지 못하는 놈, 기질이 순박한 놈과 조잡한 놈, 뚱뚱한 놈과 마른 놈, 키가 큰놈과 작은 놈 온갖 놈 내놓기를 숲 속의 짐승들 저마다 제 멋 부리며 제 능력으로 어루러져 살아가게 함과 같이 하였거늘, 인간은 무슨 근거에서 힘있는 놈과 없는 놈이 더불어 경쟁하여 이기는 놈이 지는 놈의 주인 노릇을 하되 한오라기 양심의 가책조차 없이 오히려 당연하게 하더란 말이냐?
돌이켜 보매 역사를 어지럽히는 놈은 언제나 못난 놈들이 아니라 당대의 뛰어난 천재들이요, 수재들이었으니 을사년의 오적이 곧 당대의 재상들이요, 일찍부터 영특하다 소문난 것들이라, 정치를 어지럽히는 것들이 이른바 정치인들이요, 경제를 어지럽히는 것들이 돈 많은 경제인들이요, 문학을 더럽히는 것 또한 글 재주 깨나 있어서 그 잘난 문명(文名)을 드날리는 작가들이요, 종교를 타락시키는 것들 또한 밥 먹고 염불하기를 전문으로 하는 종교인들이 아니더냐? 전문가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는 것들이 이 또한 우습고도 같잖기는 마찬가지라,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태고 이래의 상식을 오히려 뒤집고 질식시켜 법 없이도 살아갈 사람을 잡아다가 감옥에 가두어 놓고는 법의 이름으로 질서를 세우노라 큰기침하고 계속하여 이런 법 저런 법 코에 걸면 코걸이요, 귀에 걸면 귀걸이인 온갖 법 만들기에 주야로 골몰하니 법이 없어 무질서가 아니라 법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숨막히는 세상이 되었구나. ⓒ이현주 (목사)
무슨 근거에서
하늘이 인간을 냄에 즈음하여 기골이 장대한 놈과 그렇지 못한 놈, 두뇌가 명석하여 하나를 일러주면 열을 깨우치는 놈과 반대로 열을 일러 주어도 하나를 깨우치지 못하는 놈, 기질이 순박한 놈과 조잡한 놈, 뚱뚱한 놈과 마른 놈, 키가 큰놈과 작은 놈 온갖 놈 내놓기를 숲 속의 짐승들 저마다 제 멋 부리며 제 능력으로 어루러져 살아가게 함과 같이 하였거늘, 인간은 무슨 근거에서 힘있는 놈과 없는 놈이 더불어 경쟁하여 이기는 놈이 지는 놈의 주인 노릇을 하되 한오라기 양심의 가책조차 없이 오히려 당연하게 하더란 말이냐?
돌이켜 보매 역사를 어지럽히는 놈은 언제나 못난 놈들이 아니라 당대의 뛰어난 천재들이요, 수재들이었으니 을사년의 오적이 곧 당대의 재상들이요, 일찍부터 영특하다 소문난 것들이라, 정치를 어지럽히는 것들이 이른바 정치인들이요, 경제를 어지럽히는 것들이 돈 많은 경제인들이요, 문학을 더럽히는 것 또한 글 재주 깨나 있어서 그 잘난 문명(文名)을 드날리는 작가들이요, 종교를 타락시키는 것들 또한 밥 먹고 염불하기를 전문으로 하는 종교인들이 아니더냐? 전문가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는 것들이 이 또한 우습고도 같잖기는 마찬가지라,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태고 이래의 상식을 오히려 뒤집고 질식시켜 법 없이도 살아갈 사람을 잡아다가 감옥에 가두어 놓고는 법의 이름으로 질서를 세우노라 큰기침하고 계속하여 이런 법 저런 법 코에 걸면 코걸이요, 귀에 걸면 귀걸이인 온갖 법 만들기에 주야로 골몰하니 법이 없어 무질서가 아니라 법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숨막히는 세상이 되었구나.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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