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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6 <예수의 죽음/종로서적>중에서
하늘이 잠잠할 때 8
죄 없는 인간이 피를 흘릴 때, 하느님은 항상 침묵한다. 그것은
그것은, 회칠한 무덤들에 대한 미움이었다. 속에는 썩은 시체가 가득 차 있는 그런 무덤에 대한 분노였다. 겉으로는 옳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속은 불법으로 가득 차 있는 위선자들에 대한 분노였다. 겉은 충신인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날카로운 비수를 품고 왕위를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였다. 겉은 나라사랑의 화신인 냥 하지만, 속은 나라 팔아먹을 궁리로 가득 찬 매국노에 대한 분노였다. 겉은 법을 지키는데 더 없이 철저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그 법 자체를 인정도 하지 않는 통치자들에 대한 분노였다. 겉은 공정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열심히 주판알을 퉁기고 있는 법관들에 대한 분노였다. ⓒ이현주 (목사)
하늘이 잠잠할 때 8
죄 없는 인간이 피를 흘릴 때, 하느님은 항상 침묵한다. 그것은
그것은, 회칠한 무덤들에 대한 미움이었다. 속에는 썩은 시체가 가득 차 있는 그런 무덤에 대한 분노였다. 겉으로는 옳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속은 불법으로 가득 차 있는 위선자들에 대한 분노였다. 겉은 충신인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날카로운 비수를 품고 왕위를 노리는 자들에 대한 분노였다. 겉은 나라사랑의 화신인 냥 하지만, 속은 나라 팔아먹을 궁리로 가득 찬 매국노에 대한 분노였다. 겉은 법을 지키는데 더 없이 철저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그 법 자체를 인정도 하지 않는 통치자들에 대한 분노였다. 겉은 공정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열심히 주판알을 퉁기고 있는 법관들에 대한 분노였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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