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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예수의 죽음/종로서적>중에서
하늘이 잠잠할 때 10
죄 없는 인간이 피를 흘릴 때, 하느님은 항상 침묵한다. 그것은
그것은,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도 못 본 척 지나친 레위인과 제사장에 대한 미움이었다. 헐벗어 죽어 가는 형제를 외면하는 모든 부유한 자들에 대한 분노였다. 하루에 5만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는, 그 같은 지구 위에서 아침저녁 배터지게 먹어 치우는 모든 인간들에 대한 미움이었다. 문 앞의 거지 라자로에게 식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 정도 주는 것으로 만족했던 부자에 대한 분노였다. 크리스마스 때 고아원이나 양로원 방문하는 것으로 모든 책임을 벗는다고 생각하는 "있는 자"들에 대한 미움이었다.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경제 풍토를 오히려 즐기던 모든 유산 계급에 대한 미움이었다. ⓒ이현주 (목사)
하늘이 잠잠할 때 10
죄 없는 인간이 피를 흘릴 때, 하느님은 항상 침묵한다. 그것은
그것은, 강도 만난 사람을 보고도 못 본 척 지나친 레위인과 제사장에 대한 미움이었다. 헐벗어 죽어 가는 형제를 외면하는 모든 부유한 자들에 대한 분노였다. 하루에 5만명씩 굶어 죽어가고 있는, 그 같은 지구 위에서 아침저녁 배터지게 먹어 치우는 모든 인간들에 대한 미움이었다. 문 앞의 거지 라자로에게 식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 정도 주는 것으로 만족했던 부자에 대한 분노였다. 크리스마스 때 고아원이나 양로원 방문하는 것으로 모든 책임을 벗는다고 생각하는 "있는 자"들에 대한 미움이었다. 정의가 실현되지 않는 경제 풍토를 오히려 즐기던 모든 유산 계급에 대한 미움이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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