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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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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
맨드라미
술래잡기하던 어린 시절
장독대 뒤에 숨어
숨죽이고 있던 내게
빙그레 웃어 주던
맨드라미
짙은 향기 날리지 않아도
한 번 더 쳐다보게 되는
멋쟁이 꽃 아저씨
빨간 비로드 양복 입고
무도회에 가시려나?
이제는 어른이 된
나를 불러 세우고
붉게 타오르는 사랑의 기쁨
온몸으로 들려주는
사랑의 철학자
맨드라미 아저씨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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