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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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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627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읽는 여자
나는 일생을
그냥
읽는 여자로
단순한 수녀로
살았습니다.
끝없이 많은
책을 읽고
사랑을 읽고
날씨를 읽고
꿈을 읽으며
힘든 적도
조금 있었지만
더 많이 행복했습니다
세상을 잘 읽고
사람을 잘 읽어
도道에 이를 수 있는
지혜를 구하며
오늘도 길을 갑니다
나의 숙제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기도입니다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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