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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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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그리며
빨간 다알리아가 가득한
여름 꽃밭에서 콧노래를 부르며
꽃밭을 손질하시던
아버지의 그 모습
회사에서 돌아오실 때면
우리가 좋아하는
맛있는 것 사 들고
우리 집 앞 층계를
단숨에 뛰어 올라오시던
아버지의 그 모습
때로는 온 식구를
한자리에 모아 놓고
즐거운 노래 부르시던
아버지의 그 모습
어린 시절
내 안에 깊이 찍힌
아버지의 그 모습은
사진보다 선명해서
지워지지 않는다
통일이 되면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까?
기다리고 기다리며
40년이 흘렀다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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