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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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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루쉰, 독일의 헤르만 헤세는 작가이면서 화가였지.
시인 장 콕도, 예언자를 쓴 칼릴 지브란, 그리고 어린왕자의 생텍쥐페리….
그들처럼 나도 글을 써서 책을 내고, 그림을 그려 화가로 불리고, 게다가 기타를 멘 떠돌뱅이 집시 가수지만 감히 대선배들의 근처에도 이르지 못할 유치하고 미미한 수준이다.
그렇다고 마냥 주저앉아 한숨만 쉴 일은 아니지.
“전시회 잘 했능가. 초대장 받아놓고는 멀어가꼬… 면목 없네야.”
“언제 마을회관에서 전시회 한번 해도 될까요?”
“좋은 생각이네. 한번 추진해 봄세. 그란디 당최 그림을 볼 줄 알아야재….”
장 형님을 위해 누드도 한점 걸어드려야지.
그동안 주로 무덤과 무당벌레를 그려왔다.
할매의 굽은 허리와 앞산을 같이 포개서 그린다면, 그리다 그만 눈물범벅이 되고 말 게야.
마을회관에서 전시회를 여는 날, 돼지는 못 잡는대도 돼지 멱따는 목소리로 뽕짝은 자신 있다.
이사를 온 지 벌써 3년째. 마을회관 새로 짓는 일에 일조하여 이름까지 새긴 주민이다.
그러나 바깥 일로 바쁜 젊은 축이다보니 마을회관이 군청만큼 멀었다.
만회할 기회다.
〈임의진|목사·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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