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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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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젊은 세대를 위한 신학강의2/삼인>중에서
나의 숨, 숨의 나
-너희들 학교에서 배웠지? 사람은 살갗으로도 숨을 쉰다고.
-예
-'숨'이란 게 그런 거란다. 살아있다는 건 숨을 쉰다는 거지. 코로 쉬든 살갗으로 쉬든, 숨을 쉬는 것이 곧 삶(生命)이야.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옛날 이야기가 있구나. 아버지가 4학년인가 5학년 때 일이야. 하루는 선생님이 우리에게, 사람이 오래오래 죽지 않고 사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으셨어. 따지고 보면 잘못된 질문이지. 사람이 죽지 않는 비결은 없으니까. 그래도 우리는 저마다 "운동을 열심히 합니다" "밥을 잘 먹습니다" "원기소(그때 많이 팔리던 영양제)를 먹습니다" 따위 생각나는 대로 마구 지껄여댔는데 나도 한마디 했지. 뭐라고 말했느냐 하면, 이랬어
"예. 곧 죽어도 숨을 쉬면 됩니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한꺼번에 와아, 하고 웃었지. 나도 물론 웃었고. 말도 되지 않는 소리지만, 그때 나는 정말로 숨만 계속 쉬면 안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단다. ⓒ이현주 (목사)
나의 숨, 숨의 나
-너희들 학교에서 배웠지? 사람은 살갗으로도 숨을 쉰다고.
-예
-'숨'이란 게 그런 거란다. 살아있다는 건 숨을 쉰다는 거지. 코로 쉬든 살갗으로 쉬든, 숨을 쉬는 것이 곧 삶(生命)이야.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옛날 이야기가 있구나. 아버지가 4학년인가 5학년 때 일이야. 하루는 선생님이 우리에게, 사람이 오래오래 죽지 않고 사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으셨어. 따지고 보면 잘못된 질문이지. 사람이 죽지 않는 비결은 없으니까. 그래도 우리는 저마다 "운동을 열심히 합니다" "밥을 잘 먹습니다" "원기소(그때 많이 팔리던 영양제)를 먹습니다" 따위 생각나는 대로 마구 지껄여댔는데 나도 한마디 했지. 뭐라고 말했느냐 하면, 이랬어
"예. 곧 죽어도 숨을 쉬면 됩니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한꺼번에 와아, 하고 웃었지. 나도 물론 웃었고. 말도 되지 않는 소리지만, 그때 나는 정말로 숨만 계속 쉬면 안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단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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