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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마, 무다라 요란 귀한 것을….”
“물 건너온 손님이 가꼬 온 것인디 요거이 생맥주라요. 성님이 눈에 발패서 혼자는 못 마시겄습디다.”
“욜로 얼른 앙거부러. 깰탕 벗고도 더와 죽겄는 판에 아조 잘 되야부렀네.”
면소재지엔 치킨 집 달랑 하나, 생맥주는 거기나 가야 맛을 본다. 닭다리 대신 오이를 깨물며 호형호제 사이들 느티나무 아래서 통음. 웃통을 내놓고 있어도 누가 뭐랄 사람 없는 골짝, 나도 덩달아 스트립쇼다.
“자넨 서울 자주 댕깅께 보았으껀디, 요새 서울 가스낙들은 우아래 깨벗고 댕긴담서.”
“성님이 요라고 넌닝구도 안 입고 활보하심은 어짜고요. 오십보 백보랑게요.”
“나야 울 마누라쟁이 좋을 일 말고는 머시 있겄능가. 흐흐.” 귀밑까지 찢어지는 웃음엣소리.
조만간 치킨집에서 오리지널 생맥주를 맛보기로 약조를 하였으나, 어물쩍 가을바람 살랑댈라. 복날 삼계탕 약속도 진작 잡혔다. 하여도 냉장고에 남은 곡차는 웃통 벗고 편히 둘러앉을 낯낯한 벗들이랑 나누리라. 와들바들 떨만한 ‘얼음 맥주’로다가.
〈임의진|목사·시인〉 2007년 0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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