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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과 전갈

이현주 이현주............... 조회 수 4003 추천 수 0 2007.10.15 19: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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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0 <과노긔이야기1/드림>중에서

스승과 전갈

  굵은 뿌리가 드러난 늙은 나무 아래 스승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 한참 기도를 하고 있는데, 전갈(scorpion) 한 마리가 스승 가까이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마침, 한 소년이 그리로 지나다가 전갈을 보고 깜짝 놀라 소리쳤다.
"선생님, 어서요! 어서, 전갈을 죽이세요. 선생님을 물려고 해요!"
스승이 눈을 떠서 전갈을 보고는 천천히 자리를 옮겨 피해 앉으며, 소년에게 말했다.
"전갈의 본성(nature)은 독침을 쏘는 데 있고 내 본성은 생명을 살리는 데 있다. 전갈의 본성 때문에 내 본성을 바꿀 건 없잖니?"

기도 : 아직 제 속에는 전갈이 주님과 함께 있는 것 같습니다.
마더 테레사 안에 히틀러와 간디가 공존했듯이요.
어떻게 하면 오늘 하루, 전갈 아닌 주님의 본성을 좇아서 살 수 있을까요?
무슨 일을 당하든지 주님을 먼저 생각하면 그럴 수 있나요?
아아, 제 안의 전갈을 등지고 주님을 좇을 수만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아멘.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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