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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2.이기심에서 이타심으로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2412 추천 수 0 2007.10.17 15: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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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영화중에 <빠삐용>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프랭클린 J. 샤프너가 감독한 영화로, 불가능해 보이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탈옥을 통해 자유의 참된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빠삐용이라 불리는 앙리가 어느 날 홍등가에 놀러갔다가 이상한 사건에 연루되는 일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빠삐용은 결국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프랑스령인 기아나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빠삐용은 여러 차례 탈옥을 시도하다가 마침내 독방에 갇히게 되고 맙니다. 독방에 갇혀 먹지도 못한 채 거의 죽어가게 되는데, 하루는 꿈을 꿉니다.
심문관이 빠삐용에게 물었습니다. “네 죄를 알지?” 빠삐용은 억울한 심정을 털어놓습니다. “전 결백합니다. 저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어요. 아무런 증거도 없이 죄를 뒤집어씌운 것입니다.” 빠삐용이 살인하지 않았다는 것은 심문관도 인정합니다. “그건 사실이다. 너는 살인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어.” 빠삐용이 심문관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무슨 죄로?” 그 때 심문관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인간으로서의 가장 큰 죄, 인생을 낭비한 죄! 너는 사형이다!”
<로베레 장군>이란 영화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옵니다. 나치에 저항하던 많은 레지스탕들이 감옥에서 처형을 당하는데, 저항운동에는 전혀 참여한 적이 없는 한 사람이 그들 중에 끼어 사형을 당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는 억울해서 소리를 지르지요.
“나는 결코 저항운동을 하지 않았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왜 죽어야 한단 말인가?”    
그 때 한 저항운동가가 그에게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바로 그것이 잘못이다. 전쟁이 5년이나 계속되고, 수많은 사람이 죽고, 도시는 파괴되고, 조국은 멸망 직전에 놓여 있는데도 당신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너는 그것만으로도 죽어 마땅하다.”  
뭔가를 크게 잘못해서가 아니라 인생을 낭비한 죄, 중요한 순간에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죄를 오히려 가장 큰 죄로 추궁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닿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했던 선조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희생당한 분들에게도 소중한 가정이 있었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친 것이었습니다.
나라와 민족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삶을 살아가는 이들조차 점점 찾아보기가 힘들어집니다. 모두들 자기라는 감옥에 갇혀 감옥의 울타리를 높이 쌓아올리는 삶에 열중을 합니다.
이기심의 벽을 허물고 이타심의 마음을 갖는 것, 더도 덜도 말고 그 마음부터 회복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7.2.23ⓒ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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