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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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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중에는 참 만남과 헛 만남이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오래 만나도 서로의 비밀을 알지 못하면 헛 만남이라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아무리 짧게 만나도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될 때 그것이 참 만남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오랫동안 만난다 하여도 서로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만난다면 그건 만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스쳐가는 것이겠지요. 아무리 짧게 만나도 서로가 누구인지를 분명하게 알게 될 때 그것이 참 만남일 것입니다.
살아가며 안타까운 일 중의 하나는 점점 참 만남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흉허물 없이 나를 터놓을 수 있는, 그래서 있는 모습 그대로의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만남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나 문자, 메일과 쪽지 등 얼마든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늘어가지만, 웬일인지 참된 만남은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고 보입니다.
참 만남의 자리를 헛 만남이 채워갑니다. 굳이 마음을 열 필요도 없이 사람들을 만납니다. 별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만남을 편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소중해야 할 만남들이 하찮고 무의미한 만남으로 전락해가고 있습니다.
이성선 시인이 쓴 ‘다리’라는 시가 있습니다. 함께 읽고 싶은 짤막한 시입니다.
다리를 건너는 한 사람이 보이네
가다가 서서 잠시 먼 산을 보고
가다가 쉬며 또 그러네
얼마 후 또 한 사람이 다리를 건너네
빠른 걸음으로 지나서 어느새 자취도 없고
그가 지나고 만 다리만 혼자 허전하게 남아있네
다리를 빨리 지나가는 사람은 다리를 외롭게 하는 사람이네
다리를 빨리 지나가는 사람은 다리를 외롭게 하는 사람이네’라는 마지막 구절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빨리 지나가면 외롭게 되는 것이 어디 다리뿐일까요, 누군가를 건성으로 만나는 것은 그를 외롭게 하는 것, 바로 우리들 얘기인 걸요. 서로의 삶을 주목하고 아끼고 사랑할 수 있도록 우리가 조금만 천천히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2007.4.15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살아가며 안타까운 일 중의 하나는 점점 참 만남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흉허물 없이 나를 터놓을 수 있는, 그래서 있는 모습 그대로의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만남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나 문자, 메일과 쪽지 등 얼마든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늘어가지만, 웬일인지 참된 만남은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고 보입니다.
참 만남의 자리를 헛 만남이 채워갑니다. 굳이 마음을 열 필요도 없이 사람들을 만납니다. 별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만남을 편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소중해야 할 만남들이 하찮고 무의미한 만남으로 전락해가고 있습니다.
이성선 시인이 쓴 ‘다리’라는 시가 있습니다. 함께 읽고 싶은 짤막한 시입니다.
다리를 건너는 한 사람이 보이네
가다가 서서 잠시 먼 산을 보고
가다가 쉬며 또 그러네
얼마 후 또 한 사람이 다리를 건너네
빠른 걸음으로 지나서 어느새 자취도 없고
그가 지나고 만 다리만 혼자 허전하게 남아있네
다리를 빨리 지나가는 사람은 다리를 외롭게 하는 사람이네
다리를 빨리 지나가는 사람은 다리를 외롭게 하는 사람이네’라는 마지막 구절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빨리 지나가면 외롭게 되는 것이 어디 다리뿐일까요, 누군가를 건성으로 만나는 것은 그를 외롭게 하는 것, 바로 우리들 얘기인 걸요. 서로의 삶을 주목하고 아끼고 사랑할 수 있도록 우리가 조금만 천천히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2007.4.15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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