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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0.효부와 호랑이

한희철 한희철............... 조회 수 2177 추천 수 0 2007.10.29 13: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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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전해져 오는 우리의 옛 이야기 하나를 소개할까 싶습니다.
한 마을에 어떤 부부가 시아버지를 정성스레 모시고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시아버지가 장을 갔는데, 날이 어두워지도록 집에 돌아오지를 않았습니다. 시아버지를 기다리며 걱정을 하던 며느리는 아기를 등에 업은 채 마중을 나갔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가다보니 어느새 고갯마루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저만치 등잔불 같은 불빛 두 개를 보고 가까이 다가간 며느리는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호랑이 한 마리가 술에 취한 채 바위에 웅크리고 잠이 든 사람을 막 해치려던 참이었는데, 가만 보니 그 사람은 바로 시아버지였습니다.
호랑이가 발을 들어 노인을 치려고 하는 순간 “안 돼!” 며느리는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치며 달려가 시아버지를 끌어안았습니다. 호랑이는 멈칫하며 동작을 멈추었습니다. 여인은 등에 업고 있던 아기를 내려놓으며 호랑이 앞에 사정을 했습니다.
“이 아이를 대신 드릴 터이니 제발 우리 아버님은 해치지 말아요.”
그리고는 어디서 힘이 났는지 시아버지를 들쳐업고는 고개 아래로 내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야 정신이 번쩍 든 며느리는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다음날 새벽 아무 것도 모른 채 잠에서 깬 시아버지가 손자를 찾았습니다. 며느리는 참고 참았던 눈물을 쏟으며 전날 있었던 일을 말하였습니다. 얘길 들은 시아버지가 벌컥 방문을 열고는 고갯길을 향해서 내달렸습니다. 며느리도 울면서 시아버지를 쫓아갔습니다. 고갯마루에 이르러 살펴보니 아기도 호랑이도 보이질 않았습니다.
두 사람이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집으로 돌아가고 있을 때 한 사람이 지나가면서 어떤 아기 이야기를 했습니다. 건넛마을의 부잣집 주인이 새벽에 보니 낟가리 위에 웬 아기가 앉아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시아버지와 며느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건넛마을로 달려갔습니다. 가서보니 어젯밤 호랑이에게 던져주었던 아기가 낟가리 위에서 쌔근쌔근 잠을 자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며느리가 달려들어 덥석 아기를 안았습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릴 때 부잣집 주인이 여인에게 사연을 물었습니다. 여인은 전날 있었던 일을 다 이야기 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부잣집 주인이 잠시 무엇인가를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하늘이 당신의 효성에 감동해서 이 아기를 살려주었군요. 이 낟가리의 주인은 이 아이입니다.”
여인은 사양을 했지만 주인은 하인을 시켜 낟가리로 쌓아두었던 쌀 백 섬을 여인의 집에 실어다주게 하였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모두 박수를 쳤다고 합니다.
정말 꿈같은 이야기이지요. 그야말로 옛이야기 속에나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바뀌고 세상은 바뀌어도 하늘은 변함이 없는 법, 하늘을 움직일 만한 효성이 여전히 그리운 세상입니다.  2007.4.30 ⓒ한희철(독일 프랑크푸르트감리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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