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프란체스코의 노래

이현주 이현주............... 조회 수 2300 추천 수 0 2007.11.10 14:51:27
.........
883.<과노긔이야기14/드림>중에서

프란체스코의 노래

한 때 프란체스코 성인이 레오 형제와 단둘이 있게 되었는데, 마침 조과(朝課)에 쓸 성무일과서(聖務日課書)가 없었다. 프란체스코가 즉석에서 노래를 짓기로 하고 레오 형제에게 말했다. "내가‘오, 프란체스코. 너는 세상에서 많은 죄악을 저질렀으니 지옥에 내려감이 마땅하도다.' 하고 노래하거든, '옳다, 너는 지옥에 내려감이 마땅하도다.' 하고 응답해주시게. 한 마디도 바꾸지 말고 그대로 응해줘야 하네."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순박하고 고지식한 레오 형제가 기꺼이 대답했다. “그러지요. 프란체스코 형제님. 자, 그럼 주님의 이름으로 시작하세요.”
프란체스코 성인이 노래를 시작했다. “오, 프란체스코. 너는 세상에서 많은 죄악을 저질렀으니 지옥에 내려감이 마땅하도다.”
레오 형제가 노래로 응했다. “오, 프란체스코. 하느님이 너를 통하여 많고 많은 선을 행하시리니 네가 장차 낙원에 들어가리라.”
프란체스코 성인이 깜짝 놀랐다. “레오 형제. 그러지 마시게! ‘너 마땅히 저주받은 자들과 함께 있으리라.’ 이렇게 응하란 말일세.”
레오 형제가, “그러겠습니다.” 하고 대답했다.
프란체스코가 가슴을 치며 울부짖었다. “오, 주님. 제가 너무 많은 죄악을 저질렀으니 지옥에 내려감이 마땅하나이다.”
레오 형제가 응했다. “오, 프란체스코. 하느님이 너를 지극히 사랑하시니, 복자들 가운데 복자로 삼으시리라.”
프란체스코가 레오를 나무랐다. “왜 시키는 대로 하지 않는가? 내 말에 복종하여, ‘너는 자비를 입을 자격조차 없도다.’로 응하시게.”
레오가 공손히 말했다. “이번에는 시키신 대로 하겠습니다, 아버님. 어서 하십시오.”
프란체스코 성인이 무릎을 꿇고 슬픈 목소리로 노래했다. “오, 프란체스코. 그토록 많은 죄악을 저지르고서도 하느님의 자비를 입으리라고 생각하느냐?”
레오 형제가 노래를 받았다. “너의 죄악보다 하느님의 자비가 무한 크시니, 네가 그분의 자비와 은총을 입게 되리라.”
프란체스코 성인이 화를 내며 레오 형제에게 말했다. “어째서 그대는 시키는 대로 하지 않고 매번 반대로만 응하시는가?”
그러자 레오 형제가 부드럽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아버님 말씀대로 하리라 매번 결심합니다만, 하느님께서는 그 때마다 저로 하여금, 제가 아니라 당신을 기쁘시게 할 말씀을 하게 하시는군요. 그래서 분노와 심판 대신 사랑과 용서의 말이 제 입에서 나오는 겁니다. 하느님께서 제 입으로 당신 하고 싶은 말씀을 하시는데, 전들 어쩌겠습니까?”
기도: 스승에 대한 제자의 불순종이 사실은 하느님께 바치는 순명(順命)이었군요. 얼마나 아름다운 장면입니까? 주님, 세상에서 하는 저의 모든 행동도, 그것이 어떤 모양으로 이루어지든, 오직 당신께 바치는 순명이 되게 해주십시오. 아울러, 제가 아무리 많은 죄악을 저질러도 그보다 당신의 자비가 크시다는 진실을 일깨워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저에게 지옥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저는 프란체스코의 겸손과 자기-부정을 본받아야겠지요.  부디 그렇게 되기를 바라오니 도와주십시오. 아멘.
ⓒ이현주 (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05 김남준 아내들이여-감동을 주는 희생 김남준 2007-11-23 4035
5304 김남준 아내들이여-불신 남편에게 선을 행하라 김남준 2007-11-23 4001
5303 김남준 아내들이여-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 김남준 2007-11-23 3705
5302 김남준 아내들이여-아내의 불순종과 자녀의 삶 김남준 2007-11-23 3941
5301 김남준 아내들이여-남편에게 복종하지 못하는 이유는 죄 때문입니다. 김남준 2007-11-23 4000
5300 김남준 아내들이여-남편에게 복종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지 때문 김남준 2007-11-23 3962
5299 김남준 아내들이여- 예수님 한 번 보고, 남편 한 번 보고 김남준 2007-11-23 3798
5298 김남준 아내들이여- 주께 하듯 남편에게 복종하라 김남준 2007-11-23 4385
5297 김남준 아내들이여 -남편에게 범사에 복종하라 김남준 2007-11-23 3977
5296 김남준 아내들이여-남편은 아내의 머리입니다. 김남준 2007-11-23 4436
5295 김남준 아내들이여-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김남준 2007-11-23 5232
5294 한희철 2347.진정한 자유인을 꿈꾸며 한희철 2007-11-17 2384
5293 한희철 2346 유일한 위로 한희철 2007-11-17 2377
5292 한희철 2345.지금은 매를 맞아야 할 때 한희철 2007-11-17 2612
5291 한희철 2344.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한희철 2007-11-17 2293
5290 한희철 2343. 가장 소중한 것을 잃는다면 한희철 2007-11-17 2469
5289 한희철 2342.왜일까요? 한희철 2007-11-17 2317
5288 한희철 2341. 내 탓과 네 공 한희철 2007-11-17 2420
5287 한희철 2340 비 갠 날 한희철 2007-11-17 2789
5286 한희철 2339.말 한 마디의 힘 한희철 2007-11-17 2457
5285 임의진 [시골편지]정자에 앉아 file 임의진 2007-11-14 4028
5284 임의진 [시골편지]주렁주렁 눈물방울 file 임의진 2007-11-14 3867
5283 임의진 [시골편지]쿠바 생각 file 임의진 2007-11-14 3629
5282 임의진 [시골편지]볏가마니 file 임의진 2007-11-14 3993
5281 임의진 [시골편지]페인트 도색공 file 임의진 2007-11-14 4121
5280 임의진 [시골편지]달착지근 전어회 file 임의진 2007-11-14 3772
5279 임의진 [시골편지]마중물 file 임의진 2007-11-14 4204
5278 임의진 [시골편지]식혜 file 임의진 2007-11-14 3819
5277 임의진 [시골편지] 포도 마을 file 임의진 2007-11-14 3690
5276 이현주 하늘의 달이 네 개 이현주 2007-11-10 4114
5275 이현주 독사를 삼킨 농부 이현주 2007-11-10 2698
5274 이현주 남아있는 그리스도인 이현주 2007-11-10 2538
5273 이현주 쓸모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이현주 2007-11-10 3472
5272 이현주 참 종교 이현주 2007-11-10 2442
5271 이현주 가난한 자들의 핏방울 이현주 2007-11-10 2225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