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시골편지]페인트 도색공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4121 추천 수 0 2007.11.14 09:36:17
.........


아랫집은 올 들어 지붕 개량을 마치더니 거무튀튀하던 외벽도 새하얗게 페인트칠을 했다. 변소에 붓질로 써놓은 ‘W’자와 ‘C’자가 오롯 재미있는 포인트. 농사는 애당초 없고, 건설노동판 일당벌이는 건장한 젊은이들 차지인 모양이다. 그래도 아재는 지난 여름 집에다 해놓은 일이 보람차서인지 구김살 없이 양호한 낯빛이다.

“저거 ‘따블류’ 하고 ‘씨’자 하고 무슨 뜻인지 앙가?”
“영어로 수세식 화장실이라는 뜻이라든디요”
“모르는 소리 하덜덜 마러부러. ‘따블류’는 말이시, 여자 젖가심을 그린 것이네이. ‘씨’자는 그라믄 뭐시냐. 남자들 가운데 거시기를 그린 것이재. 남녀 너거들 밴소 사이좋게 써라이- 그란 뜻이란 말여. 척하믄 앵하고 알아 묵어야재. 어으흐.”
웃음소리도 그냥 끈끈이 버전이로고. 애고 대고! 농 따먹기도 징그럽고, 돌아서는데
“페인트 남은 양이 솔찬한디 쓸데 있으믄 갖다가 쓰소.” 짠돌이 소금양반이 어인 호의란 말인가.

마침 바깥에 내놓은 나무 탁자가 칠이 벗겨서 썩어갈 태세였다. 맘 변할까봐 들고 뛰었다. 헌옷에 장갑 착용, 페인트 도색공으로 변신. 어- 그런데, 우리 집 뒷간에다도 ‘W·C’ 자를 새겨놓고 싶네. 으읍- 참아야 하느니라.

〈글·그림|임의진 시인·목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305 김남준 아내들이여-감동을 주는 희생 김남준 2007-11-23 4035
5304 김남준 아내들이여-불신 남편에게 선을 행하라 김남준 2007-11-23 4001
5303 김남준 아내들이여-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비전 김남준 2007-11-23 3705
5302 김남준 아내들이여-아내의 불순종과 자녀의 삶 김남준 2007-11-23 3941
5301 김남준 아내들이여-남편에게 복종하지 못하는 이유는 죄 때문입니다. 김남준 2007-11-23 4000
5300 김남준 아내들이여-남편에게 복종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지 때문 김남준 2007-11-23 3962
5299 김남준 아내들이여- 예수님 한 번 보고, 남편 한 번 보고 김남준 2007-11-23 3798
5298 김남준 아내들이여- 주께 하듯 남편에게 복종하라 김남준 2007-11-23 4385
5297 김남준 아내들이여 -남편에게 범사에 복종하라 김남준 2007-11-23 3977
5296 김남준 아내들이여-남편은 아내의 머리입니다. 김남준 2007-11-23 4436
5295 김남준 아내들이여-자기 남편에게 순종하라 김남준 2007-11-23 5232
5294 한희철 2347.진정한 자유인을 꿈꾸며 한희철 2007-11-17 2384
5293 한희철 2346 유일한 위로 한희철 2007-11-17 2377
5292 한희철 2345.지금은 매를 맞아야 할 때 한희철 2007-11-17 2612
5291 한희철 2344.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한희철 2007-11-17 2293
5290 한희철 2343. 가장 소중한 것을 잃는다면 한희철 2007-11-17 2469
5289 한희철 2342.왜일까요? 한희철 2007-11-17 2317
5288 한희철 2341. 내 탓과 네 공 한희철 2007-11-17 2420
5287 한희철 2340 비 갠 날 한희철 2007-11-17 2789
5286 한희철 2339.말 한 마디의 힘 한희철 2007-11-17 2457
5285 임의진 [시골편지]정자에 앉아 file 임의진 2007-11-14 4028
5284 임의진 [시골편지]주렁주렁 눈물방울 file 임의진 2007-11-14 3867
5283 임의진 [시골편지]쿠바 생각 file 임의진 2007-11-14 3629
5282 임의진 [시골편지]볏가마니 file 임의진 2007-11-14 3993
» 임의진 [시골편지]페인트 도색공 file 임의진 2007-11-14 4121
5280 임의진 [시골편지]달착지근 전어회 file 임의진 2007-11-14 3772
5279 임의진 [시골편지]마중물 file 임의진 2007-11-14 4204
5278 임의진 [시골편지]식혜 file 임의진 2007-11-14 3819
5277 임의진 [시골편지] 포도 마을 file 임의진 2007-11-14 3690
5276 이현주 하늘의 달이 네 개 이현주 2007-11-10 4114
5275 이현주 독사를 삼킨 농부 이현주 2007-11-10 2698
5274 이현주 남아있는 그리스도인 이현주 2007-11-10 2538
5273 이현주 쓸모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이현주 2007-11-10 3472
5272 이현주 참 종교 이현주 2007-11-10 2442
5271 이현주 가난한 자들의 핏방울 이현주 2007-11-10 2225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