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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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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1.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어느 노수녀의 고백
나는 말이야
살다 보니 벌써 백 세가 되었네
연길에서 내려와 함께 살던 이들
모두 나보다 먼저 가고
이젠 나만 남았잖아
어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네
후배들에게 부끄럽고 민망하고...
왜 이렇게 오래 사는 것일까?
수녀가 말 좀 해봐요
내가 그래도 수녀를 알아보는 게 신기하지?
정말 오랜만에 내 방에 왔구먼
시는 성령의 날개라고 내가 말한 것 기억나?
수녀의 모친이 나에게 처음으로
뜨거운 성령 기도를 가르쳐 준 것 잊을 수가 없네
바빠도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알았지?
내 몸은 힘이 드는데
그래도 마음은 천국이야
나의 선종을 위해 기도해주길 바라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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