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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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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5.
어머니
당신의 이름에선
색색의 웃음 칠한
시골집 안마당의
분꽃 향기가 난다
안으로 주름진 한숨의 세월에도
바다가 넘실대는
남빛 치마폭 사랑
남루한 옷을 걸친
나의 오늘이
그 안에 누워 있다
기워 주신 꽃 골무 속에
소복이 담겨 있는
초년의 추억
당신의 가리마 같이
한 갈래로 난 길을
똑바로 걸어가면
나의 연두 갑사 저고리에
끝동을 다는
다사로운 손길
까만 씨알 품은
어머니의 향기가
바람에 흩어진다.
<내 혼에 불을 놓아 > ⓒ이해인(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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