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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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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용악 시인을 좋아한다. 그의 시집 ‘낡은 집’은 표지가 닳을 만큼 읽었다. 특히 성탄절 즈음엔 북방의 시인이 더욱 그립다.
“무엇을 실었느냐 화물열차의
검은 문들은 탄탄히 잠겨졌다
바람 속을 달리는 화물열차의 지붕 우에
우리 제각기 드러누워
한결같이 쳐다보는 하나씩의 별”을 암송하기도 한다.
“두만강 저쪽에서 온다는 사람들과
쟈무스에서 온다는 사람들과
험한 땅에서 험한 변 치르고
눈보라 치기 전에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남도 사람들과
북어쪼가리 초담배 밀가루떡이랑
나눠서 요기하며 내사 서울이 그리워
고향과는 딴 방향으로 흔들려간다…” ‘
하나씩의 별’이라는 시가 눈보라처럼 불어친다.
성탄절을 보내며, 땅의 사람들 모두가 하늘의 별을 바라보았으면 바랐다. 땅바닥에 고개를 떨구고서 먹고사는 일에 찌들어 살며, ‘사람다움’ ‘인간성’을 잃어버린 세대를 같이 아파한다. 저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사람다움을 찾아나선 동방박사를 생각하게 된다. 모두가 제국과 자본에 경배하며 살 때, 그들은 마구간에 누운 아기 예수를 찾아다녔다. 하나씩의 별들을 만나러 다녔다.
〈글·그림|임의진 시인·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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