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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죄가 등 뒤에서 새어나가고 있는데

이현주 이현주............... 조회 수 3941 추천 수 0 2008.02.09 00:24:44
.........
906. <과노긔이야기37/드림>중에서  

내 죄가 등 뒤에서 새어나가고 있는데

공동체에 속한 사람 하나가 잘못을 저질렀다. 회의가 소집되었고, 스승에게 참석을 요청했다. 스승이 거절하자, 대표들을 보내어 이번 안건이 매우 중요한 것임을 알렸다.
스승이 말했다. “그렇다면, 삼십 분 안에 가겠네.”
스승이 회의장에 나타났다. 그런데, 물이 새는 가죽물통을 등에 진 모습이었다.
사람들이 물었다. “스승님, 이게 무엇입니까?”
스승이 대답했다. “온종일 내 죄가 등 뒤에서 새어나가고 있는데도 그런 줄 모르고 있었네. 이렇게, 자기 죄에 눈이 먼 나를 보고 지금 다른 형제의 잘못을 심판하라는 건가?”
아무도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기도: 주님, 다른 사람을 심판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보게 해주십시오.
자신을 보되, 변명이나 비난하는 자세로는 보지 말고, 거울이 사물을 보듯이, 그냥 보게 해주십시오.
다른 사람은 말할 것 없고 저 자신에게도, 함부로 심판하거나 단죄하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주님, 저를 붙잡아주십시오.
저의 주인이신 당신께서 저를 심판하여 단죄하시지 않는데, 제가 무슨 권리로 저를 심판, 단죄한단 말입니까?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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