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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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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8 <과노긔이야기39/드림>중에서
한쪽 눈을 뽑아주시오
지독하게 경쟁하는 두 상인이 거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며 살았다. 그들의 관심은 하루에 얼마를 팔았느냐에 있지 않고, 상대방보다 얼마나 더 팔았느냐에 있었다.
손님에게 물건을 팔면 물건을 팔아서 좋다기보다 상대를 약 올리게 된 것이 더 좋았다. 둘의 라이벌 관계는 세월과 더불어 갈수록 험해졌다.
어느 날, 하느님이 한 상인에게 천사를 보내어 이르셨다. “내가 너에게 선물을 주기로 했다.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라. 재물? 장수? 건강? 뭐든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마. 단, 조건이 하나 있다. 네가 무엇을 받게 되든지 같은 것을 맞은 편 상인은 두 배로 받을 것이다. 네가 금화 백 냥을 받으면 그는 금화 이백 냥을 받게 되고, 네가 유명해지면 그는 너보다 배로 유명해질 것이다.”
천사가 빙그레 웃으며 말을 보탰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훈육하시는 방식이오.”
상인이 한참을 생각한 끝에 천사에게 물었다.
“뭐든지 원하는 것을 주신다고 했지요?”
“그렇소.”
“내가 하나를 받으면 저 친구는 둘로 받고요?”
“그래요.”
상인이 한숨을 지으며 대답했다.
“한쪽 눈을 뽑아주시오!”
기도: 이 어리석고 비뚤어진 상인을 비난할 자격이 과연 저에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터무니없는 분노와 앙심에 눈이 멀어, 그것이 상대방을 해치기 전에 먼저 제 가슴을 망친다는 엄연한 사실을 모른 채, 좌충우돌로 살아온 지난날을 뉘우칩니다.
주님, 이제부터 이를 악물고라도, 저를 포함하여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은 못할망정 미워하거나 해치려는 마음만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을 제 맘대로 부리지 못하는 줄 잘 아시는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주십시오. 이 험한 세상, 당신처럼, 언제 어디서나 오직 사랑과 평화의 도구로만 살고 싶습니다. ⓒ이현주 (목사)
한쪽 눈을 뽑아주시오
지독하게 경쟁하는 두 상인이 거리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며 살았다. 그들의 관심은 하루에 얼마를 팔았느냐에 있지 않고, 상대방보다 얼마나 더 팔았느냐에 있었다.
손님에게 물건을 팔면 물건을 팔아서 좋다기보다 상대를 약 올리게 된 것이 더 좋았다. 둘의 라이벌 관계는 세월과 더불어 갈수록 험해졌다.
어느 날, 하느님이 한 상인에게 천사를 보내어 이르셨다. “내가 너에게 선물을 주기로 했다.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라. 재물? 장수? 건강? 뭐든지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마. 단, 조건이 하나 있다. 네가 무엇을 받게 되든지 같은 것을 맞은 편 상인은 두 배로 받을 것이다. 네가 금화 백 냥을 받으면 그는 금화 이백 냥을 받게 되고, 네가 유명해지면 그는 너보다 배로 유명해질 것이다.”
천사가 빙그레 웃으며 말을 보탰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훈육하시는 방식이오.”
상인이 한참을 생각한 끝에 천사에게 물었다.
“뭐든지 원하는 것을 주신다고 했지요?”
“그렇소.”
“내가 하나를 받으면 저 친구는 둘로 받고요?”
“그래요.”
상인이 한숨을 지으며 대답했다.
“한쪽 눈을 뽑아주시오!”
기도: 이 어리석고 비뚤어진 상인을 비난할 자격이 과연 저에게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터무니없는 분노와 앙심에 눈이 멀어, 그것이 상대방을 해치기 전에 먼저 제 가슴을 망친다는 엄연한 사실을 모른 채, 좌충우돌로 살아온 지난날을 뉘우칩니다.
주님, 이제부터 이를 악물고라도, 저를 포함하여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은 못할망정 미워하거나 해치려는 마음만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을 제 맘대로 부리지 못하는 줄 잘 아시는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도와주십시오. 이 험한 세상, 당신처럼, 언제 어디서나 오직 사랑과 평화의 도구로만 살고 싶습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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