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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아부 바끄르의 기록이다.

이현주 이현주............... 조회 수 2847 추천 수 0 2008.03.22 22: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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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 <과노긔이야기80/드림>중에서  

다음은 아부 바끄르의 기록이다.

예언자를 모시고 메디나로 피신하던 중이었다. 한 동굴에 숨어 있는데 우리를 찾는 수색대가 동굴 쪽으로 오는 것이 보였다. 내가 예언자께 여쭈었다. ‘오, 전령이시여. 저들한테 발각되면 우리는 끝장입니다.’
그분이 대답하셨다. ‘아부 바끄르, 우리가 여기 단둘만 있다고 생각하오? 우리와 함께 한 분이 더 계시오. 우리는 그분 덕분에 살아남을 것이오.’그리고 그분은 내게 비전(秘傳)의 주문을 가르쳐주셨다.
수색대가 입구에 이르러 동굴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을 때, 그들 가운데 하나가 말했다. ‘이 안에는 아무도 없네. 여기 이렇게 큰 거미줄이 있는데, 누가 안으로 들어갔다면 거미줄이 찢어졌어야 하지 않나?’
그들은 반드시 우리를 찾아 죽이겠다고 맹세하면서 멀어져갔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고, 사막을 향하여 북쪽으로 계속 나아갔다.

기도: 무함마드가 숨은 동굴에 왕거미로 나타나셨던 주님, 한국의 젊은이들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피랍된 지 오늘로 스무 날이 지났습니다.
그들 가운데 둘은 이미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부가 그들을 구해내려고 많이 애쓰는 모양인데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남은 젊은이들이 지금 어떤 형편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만, 자기들 곁에 당신이 계신다는 사실, 그냥 계시는 게 아니라 자기들을 지켜주며 사람들의 무지가 빚어내는 온갖 고통을 함께 아파하신다는 사실을 몸으로 깨달아, 환난 중에 참으며, 희망을 잃지 않고, 삶과 죽음 그 너머에서 오는 당신의 참된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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