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시골편지]일곱 송이 수선화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4040 추천 수 0 2008.05.15 12:48:37
.........


청매화, 홍매화, 산수유와 함께 마당 한 구석 샛노랗고 탐스러운 수선화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부러울 것 없는 정원에서, 행복한 정원사가 되어 살고 있다.
키 작은 수선화 앞에 쪼그리고 앉아 나르시시즘에 한껏 빠져보기도.
물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사랑한 나르시스는 결국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나르시스가 빠진 호숫가 언덕에 핀 꽃을 수선화라 불렀단다.

꽃시장에서 수선화를 몇 뿌리 더 샀다.
내년에는 산밭에서도 수선화를 보려고, 밭두렁 한 쪽에다 수선화를 심었더니 지나는 마을 분마다 나를 삐뚜름 바라보신다.
“이제 가지가지 다 하시는구먼.” 콩이나 심고 호박이나 심지 무슨 꽃이냐는 표정들.
그러나 세상에는 나같은 낭만파 농부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브라더스 포’가 불렀던 ‘일곱 송이 수선화’를 따라 부르며, 수선화가 핀 언덕밭으로 모두 모여들리라.

“눈부신 아침 햇살에 산과 들 눈뜰 때, 그 맑은 시냇물 따라 내 마음도 흐르네.
가난한 이 마음을 당신께 드리리. 황금빛 수선화 일곱 송이도.”

〈 글·그림/임의진 목사·시인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0310 홍승표 [윤석위] 비름꽃 홍승표 2006-03-21 4056
10309 이해인 섬에서 이해인 2008-06-20 4054
10308 김남준 두 가지 고독의 본성 김남준 2007-07-14 4054
10307 이해인 복사꽃과 벚꽃이 이해인 2007-04-24 4054
10306 이해인 십자나무꽃 [1] 이해인 2007-02-07 4054
10305 이현주 인과응보-심은대로 거둔다 이현주 2009-03-31 4053
10304 이현주 비유로 가르친 이유 이현주 2008-04-21 4053
10303 이해인 민들레의 영토 이해인 2006-11-02 4053
10302 필로칼리아 죽은 사람 사막교부 2007-08-30 4052
10301 김남준 복음선포 김남준 2008-12-27 4051
10300 이해인 비밀 이해인 2007-02-21 4051
10299 이현주 그대의 마음이 가득 차 있는데 이현주 2007-02-10 4051
10298 이해인 단순하게 사는 법 이해인 2006-09-24 4050
10297 김남준 두 가지 법 김남준 2010-04-18 4049
10296 이현주 촛불에게 설교하다 이현주 2008-03-10 4049
10295 필로칼리아 무지한 사람 사막교부 2007-06-12 4049
10294 이현주 박힌 돌을 치워 주어라 이현주 2008-04-21 4048
10293 김남준 박수를 그치고 하늘을 보세요 김남준 2007-12-28 4048
10292 홍승표 [무명] 만일 기쁨이 사라지거든 홍승표 2006-03-12 4048
10291 이해인 성탄 밤의 기도 이해인 2007-12-30 4047
10290 필로칼리아 마음 먹은대로? 최용우 2012-03-06 4047
10289 이현주 모든 얼굴이 내 얼굴이다 이현주 2009-11-20 4047
10288 김남준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 김남준 2009-06-28 4047
10287 김남준 통탄할 일 김남준 2007-06-05 4047
10286 이현주 알면서 묻지 마라 이현주 2006-12-23 4047
10285 이해인 오늘의 얼굴 이해인 2008-01-16 4046
10284 이현주 몸에 철 든 사람 이현주 2006-12-05 4046
10283 이해인 다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으로 이해인 2009-05-17 4045
10282 김남준 크신 하나님 김남준 2007-06-21 4045
10281 이해인 패랭이꽃 추억 이해인 2007-04-03 4044
10280 이해인 가을 바람 이해인 2010-12-11 4042
10279 필로칼리아 가진 것으로 [1] 사막교부 2008-01-04 4042
10278 이해인 나를 부르는 당신 이해인 2008-03-01 4041
10277 이해인 내일 이해인 2007-02-21 4041
10276 임의진 [시골편지] 죽부인전 file 임의진 2008-09-06 4040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