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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매화, 홍매화, 산수유와 함께 마당 한 구석 샛노랗고 탐스러운 수선화가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부러울 것 없는 정원에서, 행복한 정원사가 되어 살고 있다.
키 작은 수선화 앞에 쪼그리고 앉아 나르시시즘에 한껏 빠져보기도.
물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사랑한 나르시스는 결국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나르시스가 빠진 호숫가 언덕에 핀 꽃을 수선화라 불렀단다.
꽃시장에서 수선화를 몇 뿌리 더 샀다.
내년에는 산밭에서도 수선화를 보려고, 밭두렁 한 쪽에다 수선화를 심었더니 지나는 마을 분마다 나를 삐뚜름 바라보신다.
“이제 가지가지 다 하시는구먼.” 콩이나 심고 호박이나 심지 무슨 꽃이냐는 표정들.
그러나 세상에는 나같은 낭만파 농부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브라더스 포’가 불렀던 ‘일곱 송이 수선화’를 따라 부르며, 수선화가 핀 언덕밭으로 모두 모여들리라.
“눈부신 아침 햇살에 산과 들 눈뜰 때, 그 맑은 시냇물 따라 내 마음도 흐르네.
가난한 이 마음을 당신께 드리리. 황금빛 수선화 일곱 송이도.”
〈 글·그림/임의진 목사·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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