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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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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 <아무일 안하고 잘 산다/녹두>중에서
누가 뿌리인가?
뿌리 없는 개인, 가정, 사회, 민족은 생존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어떤 모양으로든 '뿌리'가 있다는 것, 이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여기 내가 살아 있음은 지금도 나에게 뿌리 구실을 하는 그 어떤 보이지 않는 존재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나라, 이 민족이 아직 지상에서 멸망하지 않고 이렇게 살아 있음은 이 민족의 뿌리 노릇을 한 숨은 존재들, 이름 드날리는 것과는 너무나도 거리가 먼 이들이 지하에 뿌리로 있었다는 사실을 전제하지 않고는 설명될 수가 없다. 그 뿌리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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