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영혼의 샘터

옹달샘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시골편지]잠자리는 날아가고

임의진 임의진............... 조회 수 4338 추천 수 0 2008.11.17 22:38:56
.........


그대 아는가. 잠자리가 자동차로 달려드는 까닭…. 햇빛에 반짝거리는 자동차가 마치 물 위에 반짝이는 햇빛처럼 보여 거기다 알을 낳기 위해 내려앉는 거란다. 자동차에 치여 죽는 게 잠자리뿐은 아니지만, 잠자리의 경우는 참말 안타까운 사연이 아닌가. 곡식이 익을 즈음이니 잠자리가 떼를 지어 비행 중인 요즘. 반찬 사러 읍내 다녀오는 길, 내 차로 잠자리 한 마리가 뛰어들어 목숨을 잃었다. 미안, 죄송 쩝쩝….

공룡이 살았던 때부터 이 땅별엔 잠자리가 살았다고 한다. 그런 고대의 생명체 잠자리가 고작 1769년 프랑스에서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생명체도 아닌 철물 조립기계 자동차에 치여 비명횡사해야 하다니.

마당에 나가 책을 읽고 있었다. 비행에 지친 잠자리 한 마리가 백일홍 나뭇가지에 앉아 쉬었다 가더라. 이 땅별의 본래 주인에게 나뭇가지는 기꺼이 어깨를 내어주고…. 전에 나는 이런 하이쿠 시 하나를 쓴 일이 있다. “자존심이란 어떤 감정일까. 공장 굴뚝 곁에서, 의연한 미루나무여.” 미루나무처럼 자존심 센 잠자리가, 가까이 광주공항으로 착륙하는 비행기보다 더 멋진 선회비행을 마치더니 위풍당당 창공을 향해 날아갔다. 부디 자동차에는 뛰어들지 말고, 물웅덩이를 만나 알을 낳기를….

<글·그림 | 임의진 목사, 시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30 임의진 [시골편지] 부러워라 눈사람 아저씨 임의진 2009-01-13 2074
5829 임의진 [시골편지] 개벽 예수 점지기도 임의진 2009-01-13 2119
5828 임의진 [시골편지] 선생님 소리 file 임의진 2009-01-13 2281
5827 임의진 [시골편지]적게 먹고 작게 싸자 임의진 2009-01-13 2595
5826 임의진 [시골편지] 잃어버린 별 임의진 2009-01-13 3545
5825 임의진 [시골편지] 꼴찌들의 합창 임의진 2009-01-13 3643
5824 임의진 [시골편지] 당췌 잠이 안와설랑 임의진 2009-01-13 3718
5823 이해인 헌혈 이해인 2009-01-09 3947
5822 이해인 어느 노인의 고백 이해인 2009-01-09 4163
5821 이해인 새해엔 산 같은 마음으로 이해인 2009-01-09 3989
5820 이현주 격이 다른 사람들 이현주 2009-01-08 3908
5819 이현주 선행(善行)은 무철적(無轍迹)이라 이현주 2009-01-08 4103
5818 이현주 굳게 다물어진 입 이현주 2009-01-08 3822
5817 이현주 사람이 무엇을 '안다'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이현주 2009-01-08 3875
5816 이현주 물고기와 새 이현주 2009-01-08 3700
5815 이현주 공자왈 맹자왈 이현주 2009-01-08 3749
5814 김남준 도덕적 통치의 수단인 상벌 김남준 2009-01-08 3814
5813 김남준 하나님께서 불신자들을 통치하시는 방법 김남준 2009-01-08 3655
5812 김남준 기독교적 지성 김남준 2009-01-08 3622
5811 김남준 진리와 지식 김남준 2008-12-27 3753
5810 김남준 진리와 지혜 김남준 2008-12-27 3816
5809 김남준 복음선포 김남준 2008-12-27 4051
5808 김남준 계시와 도덕적 통치 김남준 2008-12-27 3597
5807 김남준 선악의 판단 기준 김남준 2008-12-27 3800
5806 김남준 자연적 아름다움(自然美) 김남준 2008-12-27 3651
5805 김남준 존재의 피라미드 김남준 2008-12-27 3704
5804 김남준 세 가지 하나님의 영광 김남준 2008-12-27 1861
5803 김남준 천상의 나라와 지상의 나라 김남준 2008-12-27 1995
5802 김남준 천지창조의 목적 김남준 2008-12-27 4177
5801 김남준 하나님은 영원 자체 김남준 2008-12-27 3771
5800 김남준 도덕의지와 지성 김남준 2008-12-27 3436
5799 김남준 하나님의 도적적 통치란? 김남준 2008-12-27 3632
5798 김남준 철학적 산학 김남준 2008-12-27 3610
5797 임의진 [시골편지]단풍 놀이 file 임의진 2008-11-17 3936
5796 임의진 [시골편지]오빠 생각 file 임의진 2008-11-17 3801

 

 

 

저자 프로필 ㅣ 이현주한희철이해인김남준임의진홍승표ㅣ 사막교부ㅣ ㅣ

 

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각 저자들에게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글을 다른데로 옮기면 안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